얼굴로 열이 오르면서 잠을 설치실 때
아래는 여러 분의 진료를 하나로 합쳐 다시 구성한 것입니다. 특정한 한
분의 이야기가 아니고,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모두 덜어 냈습니다.
어떤 상태로 오시나요?
얼굴이 달아오르고 머리 쪽에서만 땀이 나며, 밤에 여러 번 깨고
자고 나도 더 피곤하다고 하십니다.
갱년기가 온 것이 아닌가 걱정하며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부터 가릅니다.
어떻게 가르나요?
생리 주기가 달라지고 있는지, 열이 오르는 것이 갑자기 왔다가
식으면서 오한이 오는 모양인지를 봅니다.
그 모양이 뚜렷하면 갱년기 쪽으로 보고 산부인과 확인을 함께 권해 드립니다.
마흔 이전이거나 폐경 뒤 출혈이 있으면 그쪽이 먼저입니다.
갑상선 기능도 확인해 보십시오. 열감과 잠 문제, 땀이 함께 오는 흔한
원인입니다.
그 모양이 아니면 무엇을 보나요?
위로만 열이 몰리고 아래는 차가운 상태인지를 봅니다. 그리고 배
가운데가 굳어 순환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는지를 확인합니다.
배를 눌렀을 때 명치부터 아랫배까지가 유난히 단단하고 아파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옆구리에 가스가 차 탱탱한 경우도 함께 보입니다.
이런 분들은 피부가 건조해지고 두피에 각질이 늘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피부
문제로 보여 연고를 쓰시다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진료하나요?
굳은 배 가운데를 풀어 위로 몰린 것이 아래로 내려갈 길을 만들고,
마른 쪽을 채우는 방향으로 잡습니다.
열을 식히는 쪽으로만 가면 아래가 더 차가워져 오히려 힘들어하십니다. 그래서
아래를 데우는 것을 함께 합니다.
잠은 그 흐름이 잡히면서 따라오는 쪽으로 봅니다. 잠만 따로 재우려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얼굴로 오르는 횟수가 줄고, 밤에 깨는 횟수가 그다음으로
줄어드는 순서가 많습니다.
피부와 두피의 건조는 가장 늦게 따라옵니다. 계절을 한 번 지나 봐야 아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판단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갱년기에 해당하는 분이라면 이 시기 자체가 지나가는 과정이라,
저희가 한 몫이 얼마인지 가리기 어렵습니다.
덧붙입니다. 호르몬 치료를 받고 계시면 그것은 그대로 두십시오. 저희가 그
판단에 끼어들지 않습니다.
같은 증상이신 분께
- 갱년기인지 아닌지부터 가릅니다 — 둘 다 있습니다.
- 마흔 이전이거나 폐경 뒤 출혈이 있으면 산부인과가 먼저입니다.
- 갑상선 기능도 확인해 보십시오.
- 위로만 열이 몰리고 아래가 찬 모양인지를 봅니다.
- 드시는 호르몬 약을 저희 때문에 끊지 마십시오.
원인이 여럿이라 같은 진료에도 경과가 분마다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