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아파 걷는 것이 두려워지실 때
아래는 여러 분의 진료를 하나로 합쳐 다시 구성한 것입니다. 특정한 한
분의 이야기가 아니고,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모두 덜어 냈습니다.
어떤 상태로 오시나요?
무릎이 붓고 아파 걸을 때마다 힘들고, 계단을 내려가는 것이
불안하다고 하십니다. 허리까지 함께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프니까 덜 걷게 되고, 덜 걸으니 다리 힘이 더 빠지고, 그러면 또 아파집니다.
이 되돌이 안에서 지내다 오십니다.
무릎만 보면 되지 않나요?
무릎에 실리는 무게가 어디에서 오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발이
제 일을 못 하면 그 부담이 그대로 무릎으로 올라갑니다.
걸을 때 발가락이 땅을 딛고 밀어 주어야 하는데, 발가락이 거의 닿지 않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면 충격이 나뉘지 않고 뒤꿈치와 앞볼에만 몰립니다.
기초가 흔들리는데 기둥만 손보는 것과 같다고 말씀드립니다.
무엇을 보나요?
걸으실 때 발바닥에 무게가 어떻게 실리는지를 재 봅니다. 발가락이
땅에 닿는지, 압력이 어디에 몰리는지를 봅니다.
무릎도 함께 봅니다. 부어 있는지, 굽히고 펴는 범위가 얼마나 되는지, 다리
정렬이 어떤지를 봅니다.
어떻게 진료하나요?
발 아치를 받치고 발가락이 자연스럽게 땅을 딛도록 돕는 맞춤
깔창을 만듭니다. 발이 땅을 제대로 잡으면 무릎으로 가는 무게가 줄어듭니다.
여기에 한약으로 다리를 받쳐 드립니다. 나이가 드시면 관절 둘레가 마르고 순환이
처지는데, 그 상태로는 받쳐 주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걷는 양은 조금씩 늘립니다. 아파서 못 걸으시던 분에게 갑자기 많이 걸으시라고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걸을 때 무게가 실리는 자리가 먼저 달라집니다. 계단이 덜 무섭다고
하시면 방향이 잡힌 것으로 봅니다.
걷는 양이 늘면 다리 힘이 붙고, 힘이 붙으면 무릎이 덜 아파집니다. 여기서부터는
서로 돕는 방향으로 갑니다.
이 판단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닳은 연골이 다시 자란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저희가 다루는
것은 그 관절에 실리는 무게와 둘레의 힘입니다.
무릎이 심하게 붓고 열이 나거나, 걷다가 힘없이 꺾이거나, 굽혔다 펴는 동안
걸려서 움직이지 않으면 정형외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같은 증상이신 분께
- 아파서 못 걷고, 못 걸어서 더 아파지는 되돌이가 있습니다.
- 발이 제 일을 못 하면 그 부담이 무릎으로 올라갑니다.
- 기초가 흔들리는데 기둥만 손보면 되풀이됩니다.
- 걷는 양은 조금씩 늘립니다.
- 닳은 연골이 다시 자란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원인이 여럿이라 같은 진료에도 경과가 분마다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