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허리가 더 아플 때
아래는 여러 분의 진료를 하나로 합쳐 다시 구성한 것입니다. 특정한 한
분의 이야기가 아니고,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모두 덜어 냈습니다.
어떤 상태로 오시나요?
오래 앉아 있어서 허리가 아픈 줄 알았는데, 정작 걷거나 서 있을 때
더 심하다고 하십니다. 이 대목이 실마리가 됩니다.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조금만 걸어도 피로하다는 말씀이 함께 나옵니다. 발 이야기와
허리 이야기를 따로 하시다가 여쭈어보면 같이 나옵니다.
파스를 붙이고 스트레칭도 해 보셨지만 그대로였다고 하십니다.
왜 서 있을 때 더 아픈가요?
서 있는 동안에는 발이 몸무게를 받습니다. 발 아치가 무너져 있으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고, 몸은 넘어지지 않으려고 허리를 더 젖힙니다.
이 젖히는 일이 걸음마다 되풀이됩니다. 앉아 있을 때는 발이 몸무게를 받지 않으니
덜한 것입니다.
허리가 과하게 젖혀진 상태를 요추 전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허리만 아무리 풀어도 서면 다시 젖혀집니다. 원인이 그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보나요?
발바닥에 무게가 어떻게 실리는지를 재 봅니다.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아 있는지, 어느 쪽에 압력이 몰리는지를 봅니다.
옆에서 서 계신 모습도 봅니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나와 있는지, 허리가 얼마나
젖혀져 있는지를 함께 봅니다.
걸어 보게 합니다. 서 있을 때는 안 보이다가 걸을 때 드러나는 것이 있습니다.
어떻게 진료하나요?
발 아치를 받쳐 주는 맞춤 깔창으로 기초를 세우고, 이미 젖혀져 굳어
있는 허리는 추나로 따로 다룹니다.
발만 받쳐 준다고 굳은 허리가 저절로 펴지지는 않습니다. 두 가지를 같이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배와 골반 둘레의 힘을 기릅니다. 그 힘이 있어야 서 있는 동안 허리가 덜
젖혀집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발의 피로가 먼저 줄어듭니다. 서 있을 때 허리가 덜 눌리는 느낌은
그다음입니다.
오르막이나 계단처럼 무게가 앞으로 실리는 자리에서 차이를 먼저 느끼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 판단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허리 통증의 원인이 늘 발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가 보는 것은
그중 한 갈래입니다.
다리로 저리게 내려오거나,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에 달라진 점이 있으면 정형외과·
신경외과 검사가 먼저입니다.
같은 증상이신 분께
- 앉아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더 아픈 것이 실마리입니다.
- 아치가 무너지면 몸이 넘어지지 않으려고 허리를 더 젖힙니다.
- 허리만 풀어도 서면 다시 젖혀집니다.
- 발을 받쳐 주는 일과 굳은 허리를 다루는 일은 따로입니다.
- 다리 저림·힘 빠짐·대소변 변화가 있으면 그쪽 검사가 먼저입니다.
원인이 여럿이라 같은 진료에도 경과가 분마다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