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칼럼 소아성장
칼럼 2026년 8월 7일

영양제를 먹여도 키가 안 크면 무엇을 봐야 하나요?

김지훈
의료 감수 김지훈 대표원장

영양제를 먹여도 키가 안 크면 무엇을 봐야 하나요?

먹는 것을 늘리기 전에 몸이 자랄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봅니다. 자세와
잠, 두 가지가 자라는 일과 가까이 붙어 있습니다.

키 때문에 오시는 보호자분들은 대개 이미 하실 수 있는 것을 다 해 보신 뒤입니다. 좋다는
영양제와 보조 식품을 꾸준히 챙기셨는데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 결국 주사까지 고민하다
오십니다.

자세만 바로잡아도 키가 커 보이나요?

숨어 있던 키가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등이 굽고 목이 앞으로 빠져
척추가 곧게 뻗지 못하면, 실제 키보다 작게 서게 됩니다.

진료실에 온 11세 남자아이는 반 친구들 사이에서 머리 하나 정도 작아 보였습니다.
스마트폰과 게임을 오래 하는 편이었고,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어깨가 안쪽으로 말리고 목이
앞으로 쭉 빠져 있었습니다.

전신 촬영과 체형 검사에서 등이 굽고 목이 앞으로 나와 척추가 위로 곧게 뻗지 못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자세를 펴는 것만으로도 1~2cm 정도는 달라질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없던 키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접혀 있던 만큼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자세가 성장판에도 영향을 주나요?

뼈가 바르게 놓여 있어야 걷고 뛰는 동안 성장판에 자극이 고르게
전해집니다. 골반과 척추가 틀어져 있으면 그 자극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흩어집니다.

아이가 하루에 걷고 뛰는 횟수를 생각하면, 그 자극이 어느 방향으로 쌓이는지는 작지
않은 문제입니다. 다만 이것은 저희가 진료실에서 보아 온 흐름이고, 자세를 고쳐서 키가
얼마나 더 자랐는지를 숫자로 증명한 자료는 아닙니다.

잠은 왜 함께 보나요?

자라는 일의 상당 부분이 잠든 사이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낮에 자주 피곤하다고 하면 잠의 질부터 봅니다.

이 아이도 또래답지 않게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했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했습니다.
자세가 불편하면 잠자리에서 편한 자리를 찾느라 자주 뒤척이게 되고, 그만큼 깊이 자기가
어려워집니다. 자세와 잠은 따로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 판단에는 어떤 한계가 있나요?

자세를 고쳐서 키가 자란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드러나는 키와
자라는 키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분명히 해 둡니다. 자세를 펴서 1~2cm가 달라지는 것은 접혀 있던 만큼이 펴지는 것입니다.
성장판이 얼마나 남았는지, 부모님의 키가 어떤지, 사춘기가 언제 시작되는지가 키에는 훨씬
크게 작용합니다. 또래보다 많이 작거나 자라는 속도가 갑자기 느려졌다면 성장에 관한 검사를
따로 받아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저희가 보는 것은 그중 자세와 잠 부분입니다.

보호자분께 드리는 요약

  1. 먹는 것을 늘리기 전에 자세와 잠을 함께 봅니다.
  2. 등이 굽고 목이 나와 있으면 실제 키보다 작게 섭니다.
  3. 자세를 펴면 접혀 있던 만큼이 드러납니다. 없던 키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4. 뼈가 바르게 놓여야 걷고 뛸 때 자극이 고르게 전해집니다.
  5. 또래보다 많이 작다면 성장에 관한 검사를 따로 받아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키는 남은 성장 기간과 타고난 조건이 크게 작용해 사람마다 다릅니다.

고민되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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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김지훈 대표원장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계속 불편하신 분들을 봅니다. 배를 눌러 보는 복진과 혀를 살피는 설진, 맥을 짚는 맥진으로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확인한 것을 숫자로 남겨 다음 진료 때 비교합니다. 통증은 아픈 자리만 보지 않습니다. 발이 땅을 딛는 방식과 턱의 균형, 걸음걸이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치료 방향을 설명드릴 때는 어느 학술지의 어떤 연구인지 함께 말씀드립니다. 확인하실 수 있어야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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