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에 운동이 도움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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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에 운동이 도움이 되나요?
좁아진 자리를 운동으로 넓힐 수는 없습니다. 다만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늘리고 쉬는 간격을 벌리는 데에는 운동이 실제로 작용합니다.
이 구분을 먼저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운동으로 치료한다」는 말을 들으면 좁아진
통로가 넓어진다고 기대하시게 됩니다.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바뀌는 것은 그 좁은 길을
지나는 조건입니다.
협착증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척추 안에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있습니다. 그 통로가 좁아져 신경이
눌린 상태를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합니다.
하수도관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관 안에 찌꺼기가 끼면 물이 잘 지나가지
못합니다. 척추관도 뼈와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이 지나는 자리가 좁아집니다.
왜 걷다가 쉬어야 하나요?
허리를 펴고 걸으면 통로가 더 좁아지고,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걷다 힘들어져도 잠깐 앉으면 다시 걸을 수 있게 됩니다.
「3분쯤 걸으면 멈춰서 쉬어야 한다」, 「허리를 숙이면 좀 낫다」는 말씀이 이 병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는 멀쩡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 성질이 운동을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은 통로를 더 좁히므로
피하고, 허리를 살짝 굽히는 쪽의 동작과 몸통을 받쳐 주는 운동을 씁니다.
집에서는 무엇을 하면 되나요?
몸통 속 근육을 세우는 운동과, 굳어 있는 엉덩이·허벅지 뒤 근육을 푸는
동작이 기본입니다. 걷기는 쉬는 간격을 정해 두고 나눠 걷습니다.
걷기를 아예 그만두면 오히려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줄어듭니다. 힘들 때까지 걷고
주저앉는 대신, 힘들어지기 전에 미리 앉아 쉬고 다시 걷는 방식이 낫습니다. 같은
30분을 걸어도 나눠 걸으면 총 거리가 늘어납니다.
어떤 동작이 맞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하고 나서 다리 저림이 더 심해지는 동작은
그 사람에게 맞지 않는 동작입니다.
이 판단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협착증에 어떤 운동이 가장 나은지를 견주어 확인한 자료를 저희는 갖고
있지 않습니다. 여기 적은 것은 이 병의 성질에서 나온 원칙입니다.
덧붙입니다. 걷는 거리가 빠르게 짧아지고 있거나, 다리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 조절이
어려우면 수술 상담이 먼저입니다. 운동으로 버틸 상황이 아닙니다.
환자분께 드리는 요약
- 운동으로 좁아진 통로가 넓어지지는 않습니다.
- 대신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늘리는 데에는 작용합니다.
-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은 통로를 더 좁힙니다.
- 힘들어지기 전에 미리 쉬고 다시 걷는 편이 총 거리가 늘어납니다.
- 다리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이 불편하면 수술 상담이 먼저입니다.
좁아진 정도와 걷는 능력에 따라 운동의 효과가 사람마다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