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칼럼 족저근막염 · 평발
칼럼 2026년 8월 7일

족저근막염은 왜 자꾸 재발하나요?

김지훈
의료 감수 김지훈 대표원장

족저근막염은 왜 자꾸 재발하나요?

아픈 것만 가라앉히고 발을 쓰는 방식은 그대로 두기 때문입니다. 염증이
가라앉아도 같은 자리에 같은 힘이 계속 실리면 다시 붓습니다.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 뒤꿈치가 찌르듯 아픈 것이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몇 걸음 걸으면
덜해져서 낫는 듯하다가, 오래 걷거나 서 있으면 다시 아픕니다. 이 반복이 몇 달씩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잘 낫지 않나요?

족저근막은 힘줄에 가까운 조직이라 근육보다 혈관이 적습니다. 피가 덜
드나드는 자리라 염증이 가라앉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여기에 두 가지가 더해집니다. 하나는 발 아치가 무너진 채로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걷는 방식이 그대로라는 것입니다. 아치가 내려앉으면 족저근막이 매 걸음마다 더 늘어나고,
그 늘어남이 하루 수천 번 반복됩니다.

세 가지를 함께 봐야 한다는 뜻인가요?

그렇습니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일, 무너진 아치를 받쳐 주는 일, 걷는
방식을 바꾸는 일. 이 셋 중 하나만 하면 나머지 둘이 다시 끌어내립니다.

가장 흔한 어긋남이 첫 번째만 하는 경우입니다. 아플 때 가라앉히고, 괜찮아지면 그만두고,
몇 달 뒤 같은 자리가 다시 아픕니다. 나아지지 않은 것이 아니라 원인이 그대로 남아 있던
것입니다.

왜 깁스처럼 쉬게 하지 않나요?

발은 쉬게 하기 어려운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뼈가 부러지면 깁스로 움직임을
묶을 수 있지만, 걷지 않고 지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접근이 달라집니다. 쓰지 않게 하는 대신, 쓰는 방식을 바꿉니다. 발 아치를
받쳐 주면 같은 걸음을 걸어도 족저근막에 실리는 늘어남이 줄어듭니다. 쉬게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걸으면서 얻는 셈입니다.

이 설명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이 글은 진료실에서 본 것을 정리한 것이고, 세 가지를 함께 했을 때
재발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숫자로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덧붙입니다. 뒤꿈치 통증이 전부 족저근막염은 아닙니다. 발뒤꿈치 뼈의 피로골절,
신경이 눌린 경우, 드물게 종양이나 감염일 수도 있습니다. 아픈 자리가 밤에도 아프거나,
붓고 열이 나거나, 쉬어도 전혀 나아지지 않으면 영상 검사가 먼저입니다.

환자분께 드리는 요약

  1. 족저근막은 피가 덜 드나드는 자리라 낫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2. 염증만 가라앉히면 원인이 남아 다시 아픕니다.
  3. 아치를 받쳐 주는 일과 걷는 방식을 함께 봐야 합니다.
  4. 발은 쉬게 할 수 없으니 쓰는 방식을 바꿉니다.
  5. 밤에도 아프거나 붓고 열이 나면 검사가 먼저입니다.

아치가 무너진 정도와 하루에 걷는 양에 따라 나아지는 속도가 다릅니다.

고민되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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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김지훈 대표원장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계속 불편하신 분들을 봅니다. 배를 눌러 보는 복진과 혀를 살피는 설진, 맥을 짚는 맥진으로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확인한 것을 숫자로 남겨 다음 진료 때 비교합니다. 통증은 아픈 자리만 보지 않습니다. 발이 땅을 딛는 방식과 턱의 균형, 걸음걸이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치료 방향을 설명드릴 때는 어느 학술지의 어떤 연구인지 함께 말씀드립니다. 확인하실 수 있어야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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