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성장 한약, 무엇을 겨냥해서 쓰나요
목차
못 크게 만드는 것을 찾아 겨냥합니다
30초 핵심요약
- 성장 한약은 키를 직접 늘리는 약이 아닙니다. 아이가 타고난 만큼 자라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것을 푸는 약입니다.
- 막고 있는 자리는 아이마다 다릅니다. 잘 못 먹는 아이, 깊이 못 자는 아이, 잔병치레가 잦은 아이는 각각 다른 처방이 필요합니다.
- 정해진 성분 하나를 키 작은 아이 모두에게 똑같이 6개월 먹인 시험에서도 가짜 약보다 더 자랐고, 큰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 저희는 원인을 찾은 다음 겨냥해서 씁니다. 체성분·혈액검사와 뼈나이로 무엇이 막고 있는지 확인한 뒤 처방합니다.
- 자랄 수 있는 기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성장판이 닫히면 그다음에는 손댈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이런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 "키 순서로 서면 늘 앞쪽이에요."
- "작년 옷이 아직 맞아요."
- "잘 먹는데도 키로 안 가는 것 같아요."
- "검색해 봐도 어디는 된다 어디는 소용없다고 해서 헷갈려요."
- "지금 시작해야 하는 건지, 더 기다려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또래와 나란히 세워 보고 마음이 내려앉으셔서 오시는 부모님이 많으십니다.
첫날 이렇게 됩니다
- 지금 아이가 어디쯤인지. 키·몸무게를 성장곡선에 올리고, 예전 건강검진 기록을 받아 지나온 자취를 되살립니다. 부모님 키로 예상 범위도 함께 계산해 드립니다.
- 앞으로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같은 건물 2층 영상의학과와 함께 손 사진을 찍어 뼈나이를 봅니다.
- 기다려도 되는지, 지금 손대야 하는지. 서두르게 만들지 않습니다. 검사에서 걱정되는 신호가 보이면 소아내분비 진료를 먼저 권해 드립니다.
또래보다 작은 것 같아 마음이 쓰이시죠
키 순서로 서면 늘 앞쪽이라고 하십니다. 작년 옷이 아직 맞는다고 하십니다. 사촌 아이와 나란히 세워 보고 마음이 내려앉으셨다는 말씀도 하십니다.
그러다 검색을 하십니다. 그리고 더 헷갈려지십니다. 어디서는 뭘 먹이면 큰다고 하고, 어디서는 다 소용없다고 합니다.
성장 상담에서 부모님이 가장 조심스럽게 꺼내시는 질문이 이것입니다. "성장 한약, 진짜 효과가 있나요?"
이 질문에 저희는 이렇게 답합니다. "무엇을 겨냥해서 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아이가 못 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키를 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유전입니다. 부모님 키로 계산한 예상 범위가 출발점입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것은 타고난 만큼도 못 자라고 있는 아이입니다. 잠재력이 있는데 무언가가 막고 있는 경우입니다.
막는 것은 대개 이 넷 중 하나입니다.
먹어도 살로 가지 않는 아이가 있습니다. 입이 짧고,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다 하고,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먹는 양이 문제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힘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잘 먹여도 자라는 데 쓰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깊이 못 자는 아이가 있습니다. 늦게까지 못 들거나, 자다 여러 번 깨거나, 코를 심하게 곱니다. 성장호르몬은 깊은 잠에 몰아서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이 무너지면 매일 조금씩 손해가 쌓입니다.
잔병치레가 잦은 아이가 있습니다. 비염과 감기를 달고 삽니다. 몸이 회복에 쓸 힘을 자라는 데 못 쓰고, 코가 막혀 잠까지 얕아집니다.
기운이 없는 아이가 있습니다. 쉽게 지치고 활동량이 적습니다. 움직임이 줄면 식욕도 줄고 잠의 질도 떨어집니다.
성장 한약은 이 자리를 겨냥합니다. 소화하고 흡수하는 힘을 올리고, 잠을 깊게 만들고, 자주 앓는 몸을 덜 앓게 하고, 기운을 채웁니다. 막고 있던 것이 풀리면 아이는 자기 속도를 되찾습니다.
성장 한약의 근거는 어디까지 확인돼 있나요
기준이 되는 시험이 하나 있습니다. 국내 여러 병원이 함께, 의사도 부모도 진짜 약인지 가짜 약인지 모르게 하고 진행한 시험입니다. 키가 또래 하위 25% 안에 드는 만 6~8세 아이들에게 황기·속단·가시오가피를 섞은 성분을 6개월 동안 먹였습니다.
129명을 살펴본 결과, 진짜 약을 먹은 쪽이 가짜 약을 먹은 쪽보다 평균 0.29cm 더 자랐습니다.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운 차이였고, 큰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이 시험을 읽을 때 꼭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시험은 정해진 성분 하나를, 키 작은 아이 모두에게 똑같이 준 것입니다. 어떤 아이가 왜 못 크고 있는지는 보지 않았습니다. 소화가 문제인 아이도, 잠이 문제인 아이도, 잔병치레가 문제인 아이도 전부 같은 것을 먹었습니다.
그 조건에서도 가짜 약보다 더 자랐습니다. 안전하다는 것도 함께 확인됐습니다.
저희가 하는 처방은 조건이 다릅니다. 검사로 무엇이 막고 있는지 확인한 다음, 그 자리를 겨냥해서 짓습니다. 소화가 막힌 아이와 잠이 막힌 아이에게 같은 약을 드리지 않습니다. 한의학이 원래 그렇게 쓰는 약이고, 저희가 성장 진료에서 한약을 중심에 두는 이유입니다.
잠과 먹는 것은 한약과 함께 갑니다
한약이 몸의 조건을 바꾸는 동안, 생활에서 함께 잡아야 효과가 제대로 납니다.
잠이 특히 그렇습니다. 자는 동안 피를 계속 뽑아 재본 연구에서 성장호르몬이 크게 쏟아지는 시점은 잠든 직후였습니다. 이후 연구들은 이 분비가 깊은 잠과 맞물린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밤에 나오는 분비 물결의 약 70%가 깊은 잠 구간과 겹쳤고, 깊은 잠이 많을수록 나오는 양도 많았습니다.
다만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닙니다. 어른을 하룻밤 못 자게 한 연구에서는 밤에 못 나온 만큼이 다음 날 낮에 상당 부분 메워졌습니다. 그러니 "어제 늦게 잤으니 오늘 키가 안 컸다"는 계산은 맞지 않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버릇이 된 수면 부족과 코골이처럼 깊은 잠 자체를 깨뜨리는 것입니다. 이건 하루의 손해가 아니라 몇 년짜리 손해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잠을 깊게 하는 것을 한약 처방의 목표 중 하나로 잡습니다.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화하는 힘을 한약으로 올리면서, 무엇을 어떻게 먹일지를 함께 잡습니다.
다만 먼저 가려낼 것이 있습니다
한약을 쓰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냥 늦게 크는 아이와, 병 때문에 못 크는 아이를 가려내는 일입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검사가 먼저입니다.
- 성장곡선에서 순위가 계속 떨어질 때
- 1년에 크는 양이 또래 기준에 뚜렷이 못 미칠 때
- 부모님 키에 비해 유난히 작을 때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만성 질환이 있거나,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경우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 방향도 있습니다. 또래보다 훨씬 빨리 크고 사춘기 신호가 이르게 오는 경우입니다. 가슴에 몽우리가 잡히거나, 음모가 보이거나, 갑자기 쑥 크는 것입니다. 지금은 큰 키로 보여 안심하기 쉽지만, 뼈나이가 앞서가면서 성장판이 일찍 닫혀 마지막 키를 깎아 먹을 수 있습니다.
이걸 가려낸 다음에 처방하는 것과, 안 가리고 처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진료입니다.
저희가 분명히 해두는 것
시험에 쓰인 것은 정해진 배합입니다. 아이에게 맞춰 짓는 한약을 가짜 약과 직접 견줘 본 시험은 아직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약만 6개월 드리고 키를 재는 방식으로 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막고 있는지 찾아 그 자리를 겨냥하고, 매주 같은 조건에서 재서 방향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저희는 이렇게 해드립니다
하나. 무엇이 막고 있는지부터 찾습니다.
체성분 검사로 몸의 구성과 근육량을 보고, 혈액검사로 빈혈이나 영양 상태를 확인합니다. 코를 고는지, 자다 깨는지, 무엇을 어떻게 먹고 소화는 되는지를 묻고 배를 만져 봅니다. 소화인지, 잠인지, 잔병치레인지, 기력인지가 여기서 갈립니다.
둘. 뼈나이로 남은 여력을 봅니다.
같은 건물 2층 영상의학과와 함께 손 사진을 찍어 뼈나이를 확인합니다. 실제 나이와의 차이가 앞으로 자랄 수 있는 기간을 말해 줍니다. 사춘기가 이르게 시작됐거나 자라는 속도가 이상하면 소아내분비 진료를 먼저 권해 드립니다.
셋. 찾은 자리를 겨냥해 한약을 짓습니다.
소화가 막힌 아이는 받아들이는 힘을 올리는 쪽으로, 잠이 얕은 아이는 깊게 자게 하는 쪽으로, 자주 앓는 아이는 덜 앓게 하는 쪽으로 짓습니다. 같은 「성장 한약」이라도 아이마다 내용이 다릅니다. 검사 결과를 보여드리며 왜 이렇게 짓는지 설명드립니다.
넷. 생활에서 함께 잡습니다.
취침 시각과 코골이, 먹는 방식, 움직이는 양을 함께 조정합니다. 한약이 몸의 조건을 바꾸는 동안 생활이 받쳐 줘야 합니다.
다섯. 매주 같은 조건에서 잽니다.
주 1회 비슷한 시간에 키와 몸무게를 재서 곡선 위에 쌓습니다. 한 주의 성적표가 아니라 추세선을 만드는 것입니다. 판단은 몇 달 단위의 1년에 크는 양과 순위 흐름으로 합니다. 기준에 못 미치면 같은 처방을 반복하지 않고 무엇을 놓쳤는지 다시 봅니다.
지금 확인하지 않으면
성장은 급하게 나빠지는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좀 더 지켜보자」가 되기 쉽습니다.
다만 지켜보는 동안에도 조용히 흘러가는 것이 있습니다. 뼈는 계속 자라고, 자랄 수 있는 기간은 줄어듭니다. 성장판이 닫히면 그다음에는 손댈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사춘기가 이르게 시작된 경우에는 이 시계가 더 빨리 갑니다. 겉으로는 잘 크는 것처럼 보이는 동안 여력이 줄어듭니다.
막고 있는 것을 일찍 풀수록 쓸 수 있는 시간이 깁니다.
이렇게 달라집니다
밥을 잘 먹기 시작합니다. 아침에 덜 힘들어합니다. 감기를 덜 달고 삽니다. 그리고 곡선이 제 궤도로 돌아옵니다.
저희가 목표로 두는 것은 특정한 키가 아닙니다. 막고 있던 것을 풀어, 아이가 자기 속도를 되찾는 것입니다.
저희는 지금 아이가 어디쯤인지부터 확인합니다. 서두르게 만들지 않고, 기다려도 되는지 아닌지를 근거로 말씀드립니다.
자라는 속도와 마지막 키는 유전, 사춘기 시기, 함께 있는 병, 생활 습관에 따라 아이마다 다릅니다.
이런 분은 한 번 오십시오
- 또래보다 작아 마음이 쓰이시는 부모님
- 작년 옷이 아직 맞는 아이
- 잘 먹는데도 키로 안 가는 것 같은 아이
- 사춘기 신호가 또래보다 일찍 온 아이
불안하게 만들어 서두르게 하지 않습니다. 그날 지금 어디쯤인지 아시고, 기다려도 되는지 아닌지를 근거로 듣고 가시면 됩니다.
이 글이 참고한 자료
| 자료 | 무엇을 본 연구인가 | 결과 |
|---|---|---|
| Lee 외, 2017 | 여러 병원이 함께한 비교 시험, 6~8세 129명 | 정해진 성분을 6개월 먹은 쪽이 가짜 약보다 0.29cm 더 자람, 큰 부작용 없음 |
| Shim 외, 2022 | 성장호르몬과 한약 병용 시험들을 모아 분석 | 병용 근거를 정리했으나 포함된 시험의 질이 낮아 확실성은 낮음 |
| Takahashi 외, 1968 | 자는 동안 피를 계속 뽑아 관찰 | 성장호르몬이 크게 쏟아지는 시점이 잠든 직후임을 처음 확인 |
| Van Cauter 외, 1996 | 잠과 성장호르몬 문헌 정리 | 밤 분비 물결의 약 70%가 깊은 잠과 겹치고, 깊은 잠이 많을수록 분비량도 많음 |
| Brandenberger 외, 2000 | 어른을 하룻밤 못 자게 한 실험 | 밤에 못 나온 만큼이 낮에 메워져 하루 총량은 비슷함 |
참고문헌
Lee D, Lee SH, Song J, Jee HJ, Cha SH, Chang GT. Effects of Astragalus extract mixture HT042 on height growth in children with mild short stature: a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trial. Phytotherapy Research. 2017;31(11):1713-1719. doi:10.1002/ptr.5886
Shim S, Kim S, Choi DS, Kwon YB, Kwon J. Effectiveness and safety of combination therapy with herbal medicine and growth hormone for short stature childre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2022;2022:5725258. doi:10.1155/2022/5725258
Takahashi Y, Kipnis DM, Daughaday WH. Growth hormone secretion during sleep.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1968;47(9):2079-2090.
Van Cauter E, Plat L. Physiology of growth hormone secretion during sleep. Journal of Pediatrics. 1996;128(5 Pt 2):S32-S37. doi:10.1016/s0022-3476(96)70008-2. PMID: 8627466
Brandenberger G, Gronfier C, Chapotot F, Simon C, Piquard F. Effect of sleep deprivation on overall 24 h growth-hormone secretion. Lancet. 2000;356(9239):1408. doi:10.1016/S0140-6736(00)02847-6
아이 키가 걱정되신다면, 한 번 오십시오. 뼈 나이부터 확인해 남은 기간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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