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은 정상인데, 속은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면
목차
검사에 안 잡히는 속병에는 이유가 있고, 유형이 있습니다
30초 핵심요약
- 소화불량으로 검사를 받으신 분의 네 분 중 세 분 이상은 원인이 되는 병변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역류도 마찬가지로, 증상은 뚜렷한데 점막 손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 내시경은 위와 식도의 「구조」를 보는 검사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의 문제는 구조가 아니라 움직임과 감각, 위와 뇌의 연결에 있습니다.
- 구조를 보는 검사에 기능의 병이 안 잡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하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니라 기전입니다.
- 같은 「속이 불편하다」 안에도 유형이 있습니다. 먹으면 시작되는 쪽, 빈속에 아픈 쪽, 누우면 올라오는 쪽. 유형이 다르면 확인할 것도 치료의 근거도 달라집니다.
- 다만 체중이 빠지거나, 삼키기 어렵거나, 검은 변을 보시면 치료가 아니라 내시경이 먼저입니다.
이런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 "몇 술 뜨지도 않았는데 명치가 꽉 막힌 듯 더부룩합니다."
- "빈속이면 속이 쓰리고, 뭘 좀 먹으면 잠깐 낫는 것 같아요."
- "눕기만 하면 신물이 올라와 베개를 포개고 잡니다."
- "위장약을 먹으면 괜찮은데, 끊으면 한두 주 안에 다시 시작됩니다."
- "내시경은 깨끗하다는데 그래서 더 답답합니다. 그럼 저는 왜 이런 걸까요."
소화기 증상으로 오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검사와 몸이 서로 다른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검사는 정상이라는데 몸은 매일 불편하고, 그러다 보면 「신경성이래요」라는 말과 함께 꾀병 취급을 받는 기분까지 듭니다.
먼저 그것부터 바로잡겠습니다. 검사 정상은 증상이 가짜라는 뜻이 아닙니다.
구조의 병이 아니라, 기능과 감각의 병입니다
소화불량으로 검사를 받으신 분의 네 분 중 세 분 이상은 원인이 되는 병변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역류 증상도 마찬가지로, 증상이 뚜렷한데 내시경에서 식도 점막 손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내시경은 위와 식도의 「구조」를 보는 검사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의 문제는 구조가 아니라 움직임과 감각, 그리고 위와 뇌의 연결에 있습니다. 위가 음식을 받아들이고 내려보내는 기능, 예민해진 신경 쪽이라는 뜻입니다.
구조를 보는 검사에 기능의 병이 안 잡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요즘 소화기학에서는 이런 문제를 위와 뇌가 서로 주고받는 병으로 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하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니라 기전입니다.
같은 「속이 불편하다」에도 유형이 있습니다
먹으면 시작되는 쪽. 식후에 더부룩한 것이 오래가고, 조금만 드셔도 배가 부릅니다. 위가 받아들이고 내려보내는 일과 식사 속도를 함께 봅니다.
빈속에 아픈 쪽. 공복에 명치가 아프고 쓰립니다. 위산과 예민해진 감각, 식사 간격을 함께 봅니다.
누우면 올라오는 쪽. 신물과 가슴쓰림이 특히 눕거나 드신 뒤에 옵니다. 식사와 잠자리 사이의 간격, 체중, 밤 증상을 함께 봅니다.
이 구분만으로 병을 정하지는 않습니다. 유형이 겹치는 분도 많습니다. 다만 「소화가 안 돼요」에서 한 걸음 들어간 이 구분이, 어떤 근거를 어디에 쓸지 정하는 출발점입니다. 구분하는 법은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가릴 것을 먼저 가립니다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 삼킴 곤란, 반복되는 구토, 검은 변이나 혈변, 빈혈, 중년 이후 처음 생긴 증상.
이런 경우는 치료가 아니라 내시경이 먼저입니다. 검사가 없거나 오래되신 경우도 마찬가지로, 검사 가능한 기관 안내가 저희 치료보다 앞섭니다.
기질적인 병이 배제된 다음이 저희의 자리입니다.
드시는 약을 끊게 하지 않습니다
위산을 억제하는 약은 역류의 효과적인 1차 치료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끊으면 반동으로 증상이 되레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 역류 증상이 전혀 없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확인되어 있습니다. 약을 끊은 뒤 44%에서 산 관련 증상이 나타났고, 가짜 약만 먹은 쪽은 15%였습니다.
그래서 복용 조절은 처방받으신 곳과 상의하시도록 안내해 드립니다. 저희는 약과 경쟁하는 대신, 약이 다루지 않는 자리를 맡습니다. 기능과 감각, 리듬과 생활 요인입니다.
수치에 안 잡히는 것을 구조화해서 봅니다
복진으로 명치와 배의 긴장과 압통이 어디에 있는지 봅니다. 설진과 맥진으로 전신 상태를, 혈액·체성분검사로 소화와 얽힌 대사와 영양 상태를 확인합니다.
검사가 정상인 병일수록 이 구조화된 진찰이 치료의 지도가 됩니다.
근거를 크기 그대로 말씀드립니다
먹으면 시작되는 유형의 환자 278명을 진짜 침과 가짜 침으로 견준 임상시험이 있습니다. 치료에 반응한 비율과 증상이 없어진 비율에서 차이가 확인됐고, 그 효과가 12주까지 유지됐습니다.
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역류에서는 침을 더한 쪽이 약을 두 배로 올린 쪽보다 나았던 시험이 있습니다. 다만 30명 규모였습니다.
육군자탕은 가짜 약과 견준 시험에서 증상 개선이 불안 점수의 개선과 나란히 움직였습니다.
저희는 이 연구들이 보여준 것과 보여주지 못한 것을 나누어 설명드립니다. 연구의 규모, 아쉬운 결과까지요. 문헌과 함께 보시려면 소화불량 편과 역류 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치료는 이 순서로 갑니다
첫째, 가립니다. 경고 신호와 내시경 이력을 확인하고, 증상의 시간표로 유형을 나눕니다. 복진·설진·맥진과 혈액·체성분검사로 몸 상태를 봅니다. 검사가 먼저인 분은 검사부터 안내해 드립니다.
둘째, 유형에 맞게 치료하고 생활을 처방으로 냅니다. 침·전침과 복진·검사 소견에 맞춘 한약으로 치료를 구성합니다. 저녁 식사와 잠자리 사이의 간격, 침대 머리 높이, 체중 목표, 식사 속도처럼 숫자로 효과가 확인된 것들은 조언이 아니라 처방으로 정해 재진 때 확인합니다(밤에 올라오는 분을 위한 세 가지).
수면과 스트레스가 얽혀 있으면 양쪽을 함께 봅니다. 밤이 무너진 속은 낮의 치료만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셋째, 척도로 확인합니다. 치료를 시작할 때 증상 점수를 기록하고 정한 시점에 다시 잽니다. 반응이 없으면 같은 치료를 반복하지 않고 진단과 유형부터 다시 봅니다. 필요하면 소화기내과 진료를 권해 드립니다.
이렇게 달라집니다
메뉴판을 증상이 아니라 입맛으로 고르는 점심. 베개 하나로 반듯이 누워 자는 밤. 약을 먹을까 말까, 저녁마다 하던 고민이 사라진 식탁.
저희가 목표로 하는 것은 그 평범한 식사와 밤입니다.
치료 반응은 유형과 증상 기간, 체중·수면·스트레스 같은 동반 요인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오시기 전에 하나만
「소화가 안 돼요」에서 한 걸음 들어가 보십시오.
나는 먹으면 시작되는 쪽인지, 빈속에 아픈 쪽인지, 누우면 올라오는 쪽인지.
그 답을 가지고 오시면 진료가 훨씬 빨라집니다. 저희가 속을 어떤 순서로 보는지는 진료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네이버로 예약하기 · 전화 053-716-1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