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리는 다리 모양이 아니라 무릎의 문제입니다
목차
다리 모양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30초 핵심요약
- 오다리는 모양의 문제이기 전에 무릎의 문제입니다. 다리가 안쪽으로 휘면 체중이 무릎 안쪽에 몰립니다.
- 큰 연구에서 오다리는 무릎 관절염이 생길 위험을 1.5배, 이미 있는 관절염이 나빠질 위험을 3.6배 높였습니다.
- 다리가 휘어 보이는 데는 뼈 각도와 자세·근육·걸음걸이가 함께 작용합니다. 이 둘의 비중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 자세·근육·걸음걸이 쪽은 다룰 수 있는 영역입니다. 저희가 손대는 것이 이쪽입니다. 다만 뼈 각도 자체는 수술이 아니면 바꾸기 어렵습니다.
- 아기의 오다리는 대부분 정상입니다. 다만 두세 살이 지나도 심해지거나 한쪽만 휘면 검사가 먼저입니다.
이런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 "바지 태가 안 나요."
- "사진을 찍으면 다리가 휘어 보여요."
- "치마를 입기가 꺼려져요."
- "무릎 안쪽이 시큰거려요."
- "교정된다는 데도 있고 안 된다는 데도 있어서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모양 때문에 오셨다가 무릎 이야기를 듣고 놀라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첫날 이렇게 됩니다
- 보이는 것과 실제 각도가 얼마나 다른지. 체형 검사로 전신 정렬을 보고, 같은 건물 2층 영상의학과와 함께 서서 찍는 사진으로 각도를 잽니다.
- 뼈 각도 때문인지, 자세·근육 때문인지. 이 갈래가 그날 갈립니다.
- 무엇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자세·근육 쪽이 차지하는 만큼이 저희가 바꿔드릴 수 있는 몫입니다. 뼈 각도가 중심인 분께는 그 사실도 그대로 말씀드립니다.
거울 앞에서 다리를 보신 적 있으시죠
바지 태가 안 난다고 하십니다. 사진을 찍으면 다리가 휘어 보인다고 하십니다. 치마를 입기가 꺼려진다는 말씀도 하십니다.
오다리로 오시는 분들은 대개 보이는 것 때문에 오십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하나를 더 물으십니다. "건강에도 문제가 되나요?"
이 질문이 사실은 더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답은 분명합니다.
오다리가 진짜 문제인 이유
오다리는 모양의 문제이기 전에 무릎의 문제입니다.
다리가 안쪽으로 휘면 걸을 때마다 체중이 무릎 안쪽으로 쏠립니다. 무릎 전체가 나눠 받아야 할 무게를 안쪽 연골이 집중해서 받게 되는 것입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무릎 4,265개를 살펴본 큰 연구에서,
| 오다리인 무릎 | |
|---|---|
| 관절염이 생길 위험 | 약 1.5배 |
| 이미 있는 관절염이 나빠질 위험 | 약 3.6배 |
그리고 눈여겨볼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관절이 이미 상해 있을수록 같은 오다리가 더 큰 해가 됐습니다. 초기 관절염에서는 4배였던 것이, 좀 더 진행된 관절염에서는 10배까지 올라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룰수록 손해라는 뜻입니다.
그럼 오다리는 얼마나 좋아지나요
"얼마나 좋아지느냐"는 재봐야 답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같은 오다리라도 사람마다 구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리가 휘어 보이는 데는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하나는 뼈 각도입니다. 넓적다리뼈와 정강이뼈가 이루는 각도인데, 다 자란 뒤에는 뼈 모양으로 정해진 부분이 큽니다. 이걸 크게 바꾸는 방법은 뼈를 잘라 각도를 바꾸는 수술입니다. 저희는 이 부분을 바꿔드린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자세와 근육과 걸음걸이입니다. 골반과 고관절이 돌아간 정도, 무릎 주변 근육의 불균형, 발의 모양, 서고 걷는 습관입니다. 이쪽은 다룰 수 있는 영역이고, 저희가 손대는 것이 이쪽입니다. 무릎이 아픈 오다리 중년 여성 47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운동을 한 국내 연구에서 정렬 지표 일부와 무릎 통증이 좋아졌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는 일이 먼저입니다. 두 가지 중 어느 쪽이 얼마나 차지하는지는 서서 찍는 사진과 체형 검사로 갈립니다. 기능적 요소의 비중이 큰 분은 그만큼 겉으로 보이는 모양도 달라질 여지가 있고, 뼈 각도가 중심인 분은 목표를 다르게 잡아야 합니다. 재보지 않고 "됩니다" 또는 "안 됩니다"라고 답하는 것이 오히려 부정확합니다.
참고로, 그럴듯해 보였지만 실패한 방법도 있습니다. 신발 바깥쪽을 높여 무릎 안쪽 부담을 줄이려는 깔창입니다. 이론은 그럴듯했는데 여러 시험을 모아 분석한 결과 통증을 줄이지 못했습니다. 무릎 부담을 다루는 일이 단순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오다리가 무릎에 해롭다는 근거는 강하고, 무엇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는 재봐야 압니다.
아이의 오다리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아기는 원래 다리가 안쪽으로 휘어 있습니다. 걷기 시작하고 두 살 전후까지 자연스럽게 펴지고, 그다음엔 오히려 X자 쪽으로 갔다가 학교 갈 무렵 어른 모양으로 자리 잡습니다. 정상 발달 과정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교정이 아니라 가려내는 일입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검사가 먼저입니다.
- 두세 살이 지났는데 점점 심해질 때
- 한쪽만 휘어 있을 때
- 아파하거나 절뚝일 때
- 또래보다 키가 뚜렷이 작을 때
저희가 분명히 해두는 것
오다리인 분에게 무릎 관절염이 많다는 것은 큰 연구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오다리를 다루면 관절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까지 증명한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교정하면 관절염이 안 옵니다」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대신 무릎 안쪽에 실리는 부담을 줄이는 것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고, 그건 재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해드립니다
하나. 먼저 잽니다.
오다리처럼 보이는 것과 실제 각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체형 검사로 전신 정렬을 보고, 같은 건물 2층 영상의학과와 함께 서서 찍는 사진으로 각도를 잽니다. 뼈의 문제인지, 자세와 근육의 문제인지, 섞인 것인지가 여기서 갈립니다. 재지 않고 교정을 말하지 않습니다.
둘. 무엇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첫날 말씀드립니다.
잰 결과를 놓고 기능적 요소가 얼마나 차지하는지 설명드립니다. 그 비중만큼이 저희가 바꿔드릴 수 있는 몫입니다. 뼈 각도가 중심인 분께는 그 사실도 그대로 말씀드립니다. 되는 것을 부풀리지도, 되는 것을 안 된다고 하지도 않습니다.
셋. 바꿀 수 있는 것을 실제로 다룹니다.
추나로 골반과 고관절의 정렬과 굳은 곳을 풀고, 무릎 주변과 엉덩이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드리고, 서고 걷는 습관을 함께 잡습니다. 아프시면 침과 약침으로 부담이 몰린 자리의 통증을 조절합니다. 이 과정에서 겉으로 보이는 다리 모양이 달라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뼈가 바뀌어서가 아니라, 다리를 그렇게 보이게 만들던 조건이 달라져서입니다.
넷. 같은 방법으로 다시 재서 보여드립니다.
치료 전에 잰 것을 똑같은 방법으로 다시 잽니다. 겉보기 사진이 아니라 숫자로 판단합니다.
다섯. 아이는 가려내는 것이 먼저입니다.
한쪽만 휘거나 점점 심해지거나 아파하는 경우에는 교정 프로그램보다 영상 검사와 협진을 먼저 안내합니다.
지금 확인하지 않으면
오다리 자체가 당장 아픈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미루기 쉽습니다.
그런데 앞의 숫자가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관절이 상할수록 같은 오다리가 더 큰 해가 됩니다. 지금은 4배인 것이 나중엔 10배가 됩니다. 무릎이 아프기 시작한 뒤에는 선택지가 줄어듭니다.
반대로, 지금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계시면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손대실 수 있습니다. 뼈 각도는 못 바꿔도 무릎에 실리는 부담은 줄일 수 있습니다. 체중과 근력은 정렬과 상관없이 효과가 확인된 영역입니다.
이렇게 달라집니다
사진 찍을 때 다리를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것. 그것도 좋습니다.
그보다 저희가 목표로 두는 것은 이것입니다. 10년, 20년 뒤에도 무릎으로 걸어 다니시는 것. 계단을 내려갈 때 손잡이를 찾지 않으시는 것. 아파서 못 걷고, 안 걸어서 더 약해지는 굴레에 들어가지 않으시는 것.
오다리를 다루는 진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바뀔 수 있는 범위와 속도는 정렬의 구성, 나이, 체중, 근력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런 분은 한 번 오십시오
- 다리 모양이 신경 쓰이시는 분
- 무릎 안쪽이 시큰거리기 시작하신 분
- 교정이 되는지 안 되는지 답을 못 들으신 분
- 아이 다리가 휘어 보여 걱정되시는 부모님
재보지 않고 「됩니다」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날 각도를 재고, 바꿀 수 있는 몫이 얼마인지 듣고 가시면 됩니다. 아이는 교정보다 가려내는 일이 먼저입니다.
이 글이 참고한 자료
| 자료 | 무엇을 본 연구인가 | 결과 |
|---|---|---|
| Sharma 외, 2010 | 무릎 4,265개를 추적한 대규모 연구 | 오다리에서 관절염 발생 1.5배, 안쪽 진행 3.6배 |
| Sharma 외, 2001 | 무릎 관절염 환자 18개월 추적 | 오다리가 안쪽 관절염 진행과 기능 저하에 연관 |
| Cerejo 외, 2002 | 무릎 377개 추적 | 초기 관절염 4배, 좀 더 진행된 관절염에서는 10배 |
| Tanamas 외, 2009 | 여러 연구를 모아 분석 | 정렬 이상과 관절염의 연관성 확인 |
| Parkes 외, 2013 | 깔창 시험들을 모아 분석 | 바깥쪽을 높인 깔창은 통증 개선 효과 없음 |
| Moon 외, 2023 | 무릎 아픈 오다리 여성 47명, 12주 운동 | 정렬 지표 일부와 통증 개선 (소규모 한 편) |
참고문헌
Sharma L, Song J, Felson DT, Cahue S, Shamiyeh E, Dunlop DD. The role of knee alignment in disease progression and functional decline in knee osteoarthritis. JAMA. 2001;286(2):188-195. doi:10.1001/jama.286.2.188. PMID: 11448282
Cerejo R, Dunlop DD, Cahue S, Channin D, Song J, Sharma L. The influence of alignment on risk of knee osteoarthritis progression according to baseline stage of disease. Arthritis & Rheumatism. 2002;46(10):2632-2636. PMID: 12384921
Tanamas S, Hanna FS, Cicuttini FM, Wluka AE, Berry P, Urquhart DM. Does knee malalignment increase the risk of development and progression of knee osteoarthritis? A systematic review. Arthritis Care & Research. 2009;61(4):459-467.
Sharma L, Song J, Dunlop D, Felson D, Lewis CE, Segal N, Torner J, Cooke TDV, Hietpas J, Lynch J, Nevitt M. Varus and valgus alignment and incident and progressive knee osteoarthritis.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2010;69(11):1940-1945. PMID: 20511608
Parkes MJ, Maricar N, Lunt M, LaValley MP, Jones RK, Segal NA, Takahashi-Narita K, Felson DT. Lateral wedge insoles as a conservative treatment for pain in patients with medial knee osteoarthritis: a meta-analysis. JAMA. 2013;310(7):722-730. doi:10.1001/jama.2013.243229. PMID: 23989797
Moon HH, Seo YG, Kim WM, et al. Effect of combined exercise program on lower extremity alignment and knee pain in patients with genu varum. Healthcare (Basel). 2023;11(1):122. doi:10.3390/healthcare110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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