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칼럼 소아성장
칼럼 2026년 8월 8일

「조금 더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요」라고 하실 때

김지훈
의료 감수 김지훈 대표원장

아래는 여러 분의 진료를 하나로 합쳐 다시 구성한 것입니다. 특정한 한
아이의 이야기가 아니고,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모두 덜어 냈습니다.

이 물음에 어떻게 답하나요?

지켜봐도 되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을
가르는 것은 나이가 아니라 뼈가 얼마나 자랐는지입니다.

주민등록상 나이와 뼈의 나이는 다릅니다. 뼈가 이미 앞서 있으면 앞으로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생각보다 짧습니다. 손을 찍어 보면 그것이 보입니다.

이것을 골연령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보나요?

뼈의 나이와 함께 부모님 두 분의 키를 봅니다. 그리고 지금 아이의
체성분과 몸이 놓인 자리를 봅니다.

부모님 키를 여쭙는 것은 타고난 몫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두면 지금 어디쯤인지가 보입니다.

하루도 그대로 적습니다. 아침을 거르는지, 몇 시에 자는지, 단 음료를 얼마나
마시는지를 여쭙니다. 방학 동안 흐트러진 채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 상태 말고 또 보는 것이 있나요?

몸이 놓인 자리를 함께 봅니다. 발목이 잘 움직이는지, 발 아치가
무너져 있는지, 무릎이 안쪽으로 모이는지, 등이 굽고 어깨가 기울었는지를 봅니다.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쓰는 힘이 새어 나갑니다. 자라는 데 써야 할 몫이
버티는 데 쓰이는 것입니다. 신발 밑창이 한쪽만 닳는 것에서도 그것이 보입니다.

어떻게 진료하나요?

한약으로 위장을 안정시키고 잠을 깊게 하는 쪽을 먼저 봅니다. 그
위에 몸이 놓인 자리를 추나로 다루고, 약해진 곳을 기르는 운동을 더합니다.

운동은 발목과 하체부터 시작합니다. 아래가 흔들리면 위를 아무리 다뤄도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활은 하나씩 정합니다. 자는 시간, 화면 보는 시간, 단 음료 — 한꺼번에 다 바꾸면
아무것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이 판단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이 진료로 키가 얼마나 자란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목표 키를
정해 두고 그만큼 만들어 드린다고도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또래보다 유난히 빨리 자라거나 2차 성징이 이르게 나타나면 소아내분비 진료가
먼저입니다. 그쪽 확인을 마치신 뒤에 함께 봅니다.

같은 고민이신 보호자께

  1. 지켜봐도 되는지를 가르는 것은 나이가 아니라 뼈의 나이입니다.
  2. 부모님 두 분의 키를 함께 보아야 지금 어디쯤인지 보입니다.
  3. 몸이 기울어져 있으면 자라는 데 쓸 힘이 버티는 데 쓰입니다.
  4. 생활은 한꺼번에 바꾸지 않고 하나씩 정합니다.
  5. 2차 성징이 이르면 소아내분비 진료가 먼저입니다.

아이마다 자라는 속도가 달라 같은 진료에도 경과가 다릅니다.

고민되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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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김지훈 대표원장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계속 불편하신 분들을 봅니다. 배를 눌러 보는 복진과 혀를 살피는 설진, 맥을 짚는 맥진으로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확인한 것을 숫자로 남겨 다음 진료 때 비교합니다. 통증은 아픈 자리만 보지 않습니다. 발이 땅을 딛는 방식과 턱의 균형, 걸음걸이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치료 방향을 설명드릴 때는 어느 학술지의 어떤 연구인지 함께 말씀드립니다. 확인하실 수 있어야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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