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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6년 8월 7일

내시경에 이상이 없는데 소화가 안 되면 무엇을 봐야 하나요?

박나현
의료 감수 박나현 진료원장

내시경에 이상이 없는데 소화가 안 되면 무엇을 봐야 하나요?

위 자체에 없는 원인을 위 바깥에서 찾습니다. 목과 등이 놓인 자리, 그리고
숨 쉬는 방식이 소화와 이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시경을 여러 번 받고도 뚜렷한 것이 없어 "신경성"이라는 말을 들으신 분들이 오십니다.
그 말을 들으면 대개 더 답답해집니다. 원인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 검사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뜻인데 설명이 거기서 끝나기 때문입니다.

목이 아픈 것과 소화가 안 되는 것이 연결되나요?

연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뼈 주변에는 내장의 움직임과 관련된 신경이
지나가고, 등이 굽으면 배 쪽 공간이 눌리기 때문입니다.

진료실에서 만난 분은 소화가 안 되는 것과 두통을 함께 겪고 계셨습니다. 원인을
여쭈어보니 평소 목과 어깨가 늘 뻐근하고 결린다고 하셨습니다. 소화제를 드셔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두통은 오래되었습니다.

목과 어깨, 두통, 소화 불편을 따로 놓고 보면 각각 다른 과의 문제로 보입니다. 그런데
함께 놓고 보면 한 자리를 가리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확인하나요?

먼저 움직임과 근력을 손으로 확인합니다. 여기서 구조 쪽 문제가 의심되면
촬영으로 뼈가 놓인 자리를 봅니다.

이 분은 유연성과 근력이 모두 떨어져 있었습니다. 단순한 근육 피로로 보기 어려워 촬영을
함께 했고, 척추가 옆으로 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측만이라고 하면 다 같은 측만인가요?

다릅니다. 원인 없이 생긴 것과, 다른 곳의 틀어짐을 몸이 메우느라 생긴
것은 다루는 방법이 다릅니다.

이 분의 경우는 뒤쪽이었습니다. 골반과 목뼈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몸이 그것을 메우려고
옆으로 휘어진 상태였습니다. 원인 없이 생긴 휘어짐이 아니었기 때문에, 골반과 목을 다루는
것이 곧 휘어짐을 다루는 일이 되었습니다.

등뼈의 틀어짐은 위장과 가까운 신경이 지나는 자리와 맞물립니다. 소화가 안 되는 것과
등의 모양을 함께 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의학 용어로는 앞의 것을 특발성 척추측만증, 뒤의 것을 보상성 측만이라고
부릅니다.

이 판단에는 어떤 한계가 있나요?

척추를 다뤄서 소화가 좋아진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두 가지가 함께
나아지는 것을 본 것이지, 하나가 다른 하나를 고쳤다고 증명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점을 덧붙입니다. 이 이야기는 내시경을 비롯한 소화기 검사를 이미 받으신 분에게
해당합니다. 그 검사를 건너뛰고 체형부터 보는 것은 순서가 틀렸습니다. 체중이 줄거나,
삼키기 어렵거나, 검은 변을 보시거나, 밤에 통증으로 깨신다면 소화기 검사가 먼저입니다.

환자분께 드리는 요약

  1. 내시경에 이상이 없다는 것은 원인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2. 목과 등이 놓인 자리가 소화와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3. 손으로 먼저 확인하고, 필요하면 촬영으로 뼈가 놓인 자리를 봅니다.
  4. 같은 휘어짐이라도 원인이 다르면 다루는 방법이 다릅니다.
  5. 소화기 검사를 아직 안 받으셨다면 그것이 먼저입니다.

함께 나아지는 정도는 얽힌 곳의 수와 지내 온 기간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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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현

박나현 진료원장

체형과 자세에서 시작되는 문제를 주로 봅니다. 아이의 성장과 다이어트, 교통사고 후유증처럼 몸 전체의 균형을 함께 살펴야 하는 진료를 담당합니다. 피로에 관한 메타분석 연구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아무리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피로를 호소하시는 분들을 진료할 때 그 연구 경험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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