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에 이상이 없는데 소화가 안 되면 무엇을 봐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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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에 이상이 없는데 소화가 안 되면 무엇을 봐야 하나요?
위 자체에 없는 원인을 위 바깥에서 찾습니다. 목과 등이 놓인 자리, 그리고
숨 쉬는 방식이 소화와 이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시경을 여러 번 받고도 뚜렷한 것이 없어 "신경성"이라는 말을 들으신 분들이 오십니다.
그 말을 들으면 대개 더 답답해집니다. 원인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 검사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뜻인데 설명이 거기서 끝나기 때문입니다.
목이 아픈 것과 소화가 안 되는 것이 연결되나요?
연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뼈 주변에는 내장의 움직임과 관련된 신경이
지나가고, 등이 굽으면 배 쪽 공간이 눌리기 때문입니다.
진료실에서 만난 분은 소화가 안 되는 것과 두통을 함께 겪고 계셨습니다. 원인을
여쭈어보니 평소 목과 어깨가 늘 뻐근하고 결린다고 하셨습니다. 소화제를 드셔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두통은 오래되었습니다.
목과 어깨, 두통, 소화 불편을 따로 놓고 보면 각각 다른 과의 문제로 보입니다. 그런데
함께 놓고 보면 한 자리를 가리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확인하나요?
먼저 움직임과 근력을 손으로 확인합니다. 여기서 구조 쪽 문제가 의심되면
촬영으로 뼈가 놓인 자리를 봅니다.
이 분은 유연성과 근력이 모두 떨어져 있었습니다. 단순한 근육 피로로 보기 어려워 촬영을
함께 했고, 척추가 옆으로 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측만이라고 하면 다 같은 측만인가요?
다릅니다. 원인 없이 생긴 것과, 다른 곳의 틀어짐을 몸이 메우느라 생긴
것은 다루는 방법이 다릅니다.
이 분의 경우는 뒤쪽이었습니다. 골반과 목뼈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몸이 그것을 메우려고
옆으로 휘어진 상태였습니다. 원인 없이 생긴 휘어짐이 아니었기 때문에, 골반과 목을 다루는
것이 곧 휘어짐을 다루는 일이 되었습니다.
등뼈의 틀어짐은 위장과 가까운 신경이 지나는 자리와 맞물립니다. 소화가 안 되는 것과
등의 모양을 함께 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의학 용어로는 앞의 것을 특발성 척추측만증, 뒤의 것을 보상성 측만이라고
부릅니다.
이 판단에는 어떤 한계가 있나요?
척추를 다뤄서 소화가 좋아진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두 가지가 함께
나아지는 것을 본 것이지, 하나가 다른 하나를 고쳤다고 증명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점을 덧붙입니다. 이 이야기는 내시경을 비롯한 소화기 검사를 이미 받으신 분에게
해당합니다. 그 검사를 건너뛰고 체형부터 보는 것은 순서가 틀렸습니다. 체중이 줄거나,
삼키기 어렵거나, 검은 변을 보시거나, 밤에 통증으로 깨신다면 소화기 검사가 먼저입니다.
환자분께 드리는 요약
- 내시경에 이상이 없다는 것은 원인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 목과 등이 놓인 자리가 소화와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 손으로 먼저 확인하고, 필요하면 촬영으로 뼈가 놓인 자리를 봅니다.
- 같은 휘어짐이라도 원인이 다르면 다루는 방법이 다릅니다.
- 소화기 검사를 아직 안 받으셨다면 그것이 먼저입니다.
함께 나아지는 정도는 얽힌 곳의 수와 지내 온 기간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