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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6년 8월 7일

발이 무너지면 왜 무릎과 허리까지 아픈가요?

김지훈
의료 감수 김지훈 대표원장

발이 무너지면 왜 무릎과 허리까지 아픈가요?

발은 몸이 땅에 닿는 첫 자리입니다. 첫 자리가 기울면 그 위의 무릎과
골반이 균형을 맞추려고 함께 기울고, 기운 채로 걷는 일이 매일 수천 번 반복됩니다.

무릎이 아파 오셨는데 발부터 보자고 하면 의아해하십니다. 그런데 무릎은 위아래에 낀
관절입니다. 아래에서 밀려 올라오는 힘이 있으면 무릎은 그것을 받아 낼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에 몇 번이나 반복되나요?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5천 보가 넘습니다. 한쪽으로
기운 걸음이라면 그 기울어짐이 하루에 수천 번 되풀이된다는 뜻입니다.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자세를 잡아 드리는 것은 길어야 몇십
분입니다. 나머지 시간의 수천 걸음이 그것을 되돌립니다. 발을 받쳐 주는 일이 왜 함께
가야 하는지가 여기서 나옵니다.

발에서 시작해 어디까지 올라가나요?

발 아치가 무너지면 정강이뼈가 안쪽으로 돌고, 그 위 무릎이 안으로
모이고, 골반 높이가 좌우로 달라지고, 허리가 그것을 메우려 한쪽으로 휩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흐름입니다. 발이 무너진 쪽의 골반이 내려가고, 반대쪽 어깨가
올라갑니다. 신발 굽은 한쪽만 닳고, 바지 지퍼가 옆으로 돌아갑니다. 본인은 발이 문제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면 무릎이 아플 때 무엇을 확인하나요?

서 있을 때의 발 아치 높이, 걸을 때 체중이 발의 어느 쪽으로 지나가는지,
그리고 좌우 골반 높이를 함께 봅니다. 무릎만 보지 않습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신고 오신 신발의 밑창을 봅니다. 한쪽 바깥만 닳았는지
안쪽만 닳았는지가 걸음이 남긴 기록입니다. 발바닥에 굳은살이 한자리에만 생겼다면 그
자리로만 몸무게가 지나간다는 표시입니다.

이 판단에는 어떤 한계가 있나요?

발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무릎과 허리가 아픈 데에는 다른
원인이 훨씬 많고, 발은 그중 하나일 뿐입니다.덧붙입니다.첫째
, 발 모양이 무너져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무너진 것과 아픈 것은 다릅니다. 둘째, 이 흐름은 진료실에서 본
것이고 비교 집단을 두고 확인한 것이 아닙니다. 셋째, 무릎이 붓거나 열이
나거나, 다치고 나서 아프기 시작했다면 다른 검사가 먼저입니다.

환자분께 드리는 요약

  1. 발은 몸이 땅에 닿는 첫 자리입니다.
  2. 첫 자리가 기울면 무릎과 골반이 함께 기웁니다.
  3. 하루 5천 보가 넘게 그 기울어짐이 반복됩니다.
  4. 무릎이 아플 때 발 아치와 걸음, 골반 높이를 함께 봅니다.
  5. 다만 붓거나 다친 뒤라면 다른 검사가 먼저입니다.

발 모양이 같아도 통증이 생기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고민되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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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김지훈 대표원장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계속 불편하신 분들을 봅니다. 배를 눌러 보는 복진과 혀를 살피는 설진, 맥을 짚는 맥진으로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확인한 것을 숫자로 남겨 다음 진료 때 비교합니다. 통증은 아픈 자리만 보지 않습니다. 발이 땅을 딛는 방식과 턱의 균형, 걸음걸이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치료 방향을 설명드릴 때는 어느 학술지의 어떤 연구인지 함께 말씀드립니다. 확인하실 수 있어야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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