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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6년 8월 7일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것은 어깨만의 문제인가요?

김지훈
의료 감수 김지훈 대표원장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것은 어깨만의 문제인가요?

어깨만 보아서는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깨는 위아래에서
밀려온 틀어짐이 겉으로 드러나는 자리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깨가 앞으로 둥글게 말린 모양을 두고 어깨 근육이 약해서라고만 보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는 어깨를 아무리 펴 드려도 며칠 지나면 다시 말리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어깨를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 어깨가 아닌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의학에서는 이 모양을 「라운드숄더」 또는 「둥근 어깨」라고 부릅니다.

어깨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 있나요?

가슴 앞쪽 근육이 짧아지고, 어깨를 뒤로 당겨 주는 등 근육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앞에서 당기는 힘은 세지고 뒤에서 붙잡는 힘은 약해진 것입니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 어깨와 목에 부담이 쌓여 결리고 아픈 느낌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어깨가 아파서 오셨는데 살펴보면 어깨 모양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일이
흔합니다.

다만 앞뒤 근육의 균형을 맞추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균형이
왜 깨졌는지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위아래에서 밀려온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아래에서 올라오는 길과 위에서 내려오는 길, 두 가지를 봅니다. 발에서
시작해 골반을 거쳐 올라오는 경우와, 턱에서 시작해 목을 거쳐 내려오는 경우입니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경우는 이렇습니다. 두 발의 아치 높이가 다르거나 한쪽이 더
무너져 있으면, 서 있고 걷는 동안 무릎과 골반이 조금씩 다르게 비틀립니다. 골반 높이가
달라지면 그 위에 얹힌 척추가 기울고, 어깨가 그 기울기를 받아 냅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경우는 턱입니다. 턱이 한쪽으로 치우친 채로 씹으면 목뼈 위쪽에
치우친 부담이 계속 갑니다. 목이 틀어지면 그 아래 어깨가 따라 움직입니다.

그래서 어깨만 펴는 것으로는 되돌아오기 쉽습니다. 어느 쪽에서 온 것인지를 먼저
갈라야 무엇을 다룰지가 정해집니다.

어디를 확인하나요?

서 있는 자세와 좌우 높이 차이를 보고, 발이 땅을 어떻게 누르는지와
걸음을 살핍니다. 턱을 벌리고 다무는 움직임도 함께 봅니다.

발 쪽에서 올라온 것인지 턱 쪽에서 내려온 것인지에 따라 손대는 자리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어깨를 다루기 전에 이것부터 정합니다. 필요하면 같은 건물 영상의학과와
협진해 사진을 확인합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짧아진 곳은 풀고 약해진 곳은 쓰게 만듭니다. 추나로 틀어진 자리를
다루고,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운동을 함께 드립니다.

시작점이 발이면 발을 함께 다루고, 턱이면 턱을 함께 다룹니다. 어깨만 다루면 치료
받는 동안만 편하고 다시 말립니다. 이 점은 미리 말씀드립니다.

언제 다른 진료를 먼저 받아야 하나요?

팔이 들리지 않거나, 밤에 아파서 잠을 깨거나, 팔에 힘이 빠지거나
저림이 손끝까지 내려간다면 자세 문제로 보기 전에 확인이 먼저입니다.

어깨 힘줄이 끊어졌거나 목에서 신경이 눌린 경우일 수 있습니다. 이런 신호가 있을
때는 사진 검사를 먼저 권해 드립니다.

이 판단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어깨가 말린 정도와 아픈 정도가 나란히 가지 않습니다. 많이 말려
있어도 아프지 않은 분이 계시고, 그 반대도 있습니다.

덧붙입니다. 자세를 다루면 통증이 반드시 사라진다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부담이 한쪽으로 몰리는 조건을 줄이는 것이고, 그것으로 얼마나 달라지는지는
분마다 다릅니다.

환자분께 드리는 요약

  1. 어깨가 말리는 것은 어깨만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2. 앞쪽 가슴 근육은 짧아지고 뒤쪽 등 근육은 약해진 상태입니다.
  3. 발에서 올라온 것인지 턱에서 내려온 것인지를 먼저 가릅니다.
  4. 시작점을 함께 다루지 않으면 치료 받는 동안만 펴집니다.
  5. 팔이 안 들리거나 밤에 아파 깨면 사진 검사가 먼저입니다.

시작점과 굳은 정도에 따라 결과가 분마다 다릅니다.

고민되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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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김지훈 대표원장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계속 불편하신 분들을 봅니다. 배를 눌러 보는 복진과 혀를 살피는 설진, 맥을 짚는 맥진으로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확인한 것을 숫자로 남겨 다음 진료 때 비교합니다. 통증은 아픈 자리만 보지 않습니다. 발이 땅을 딛는 방식과 턱의 균형, 걸음걸이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치료 방향을 설명드릴 때는 어느 학술지의 어떤 연구인지 함께 말씀드립니다. 확인하실 수 있어야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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