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가 자꾸 한쪽으로 돌아가는 것도 몸의 신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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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가 자꾸 한쪽으로 돌아가는 것도 몸의 신호인가요?
그럴 수 있습니다. 골반이 한쪽으로 돌아가 있으면 옷이 그 방향을 따라
돌아갑니다. 다만 그것만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치마가 늘 한쪽으로 돌아간다, 가방끈이 한쪽만 자꾸 흘러내린다, 안경이 한쪽으로만
내려온다 — 진료실에서 이런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몸이 좌우로 똑같지 않다는 것을
옷과 물건이 먼저 알려 주는 것입니다.
골반이 틀어졌다는 것은 흔한 일인가요?
아주 흔합니다. 진료실에서 보면 좌우가 완전히 같은 분이 오히려
드뭅니다. 그래서 틀어졌다는 말 자체가 놀랄 일은 아닙니다.
이 점을 먼저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틀어져 있다」는 말을 들으면 큰일이
난 것처럼 느끼시는 분이 많은데, 사실은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흔하다는 것은 그
자체로는 병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봐야 할 것은 틀어짐이 있느냐가 아니라, 그 틀어짐 때문에 실제로 불편한 곳이
생겼느냐입니다. 불편이 없다면 굳이 손대지 않습니다.
집에서 확인해 볼 방법이 있나요?
바닥에 똑바로 누우신 다음, 고개만 살짝 들어 두 발을 내려다보십시오.
한쪽 발끝이 더 바깥으로 눕는지를 봅니다.
양쪽이 비슷하게 벌어져 있으면 대개 문제가 없습니다. 한쪽만 눈에 띄게 더 바깥으로
누워 있다면 그쪽 골반이 앞으로 돌아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반이 앞으로 돌아가면 그 아래 다리 전체가 따라 돌아갑니다. 다리가 돌아가면 발이
안쪽으로 기울고 아치가 내려앉으면서 발끝이 바깥을 향하게 됩니다. 누워서 보이는
발끝 방향은 그 결과입니다.
의학에서는 이 상태를 「장골 전방변위」라고 부릅니다. 장골은 골반에서
가장 넓은 뼈입니다.
왜 지금은 안 아픈데 나중에 아픈가요?
젊을 때는 몸이 잘 버티기 때문입니다. 유연하고 회복이 빨라 틀어진
채로도 통증이 잘 생기지 않다가, 버티는 힘이 줄면서 드러납니다.
한의원에는 대개 아프셔야 오십니다. 그래서 십 대 때 이미 시작된 것이 삼사십 대가
되어서야 처음 문제로 나타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이것이 젊을수록 확인해 보실 만하다고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회복이 빠른 시기에는
같은 것을 다루어도 몸이 더 잘 따라옵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몸이 지금의 틀어진 상태를 「똑바로」라고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을
되돌리는 일입니다. 추나와 운동을 함께 쓰고, 필요하면 깔창을 씁니다.
우리 몸에는 자기 자세를 감지하는 감각이 여러 곳에 있습니다. 오래 틀어져 있으면
그 감각이 틀어진 쪽을 기준으로 맞춰집니다. 그래서 똑바로 서시라고 말씀드리면 오히려
기울어졌다고 느끼십니다.
이 기준을 되돌리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치료실에서 맞춰 드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일상에서 그 자세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운동과 깔창을 함께
말씀드립니다.
골반이 돌아간 원인을 발에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은 하루에도 수천 번 땅에
닿으면서 그때마다 위쪽으로 조건을 올려보내기 때문입니다.
언제 다른 진료를 먼저 받아야 하나요?
다친 뒤에 갑자기 생겼거나, 가만히 있어도 아프거나, 밤에 더 아프거나,
다리에 힘이 빠진다면 자세 문제로 보기 전에 확인이 먼저입니다.
또 아이가 자라면서 좌우 차이가 점점 커지는 경우에는 척추가 휘는 문제일 수 있어
사진 검사를 권해 드립니다.
이 판단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치마가 돌아가는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옷 자체의 재단, 걸음
습관, 가방 드는 쪽 — 몸이 아니어도 그렇게 됩니다.
덧붙입니다. 골반을 맞추면 어떤 증상까지 좋아진다는 식으로는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저희가 다루는 것은 부담이 한쪽으로 몰리는 조건이고, 몸의 다른 기능까지 함께 좋아진다고
약속드릴 근거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환자분께 드리는 요약
- 옷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것은 좌우 차이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골반이 틀어져 있는 것 자체는 아주 흔하고, 그것만으로는 병이 아닙니다.
- 누워서 고개를 들어 발끝 방향이 좌우 같은지 보실 수 있습니다.
- 젊을 때는 잘 버티기 때문에 나중에야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 다친 뒤 갑자기 생겼거나 가만히 있어도 아프면 검사가 먼저입니다.
틀어진 정도와 지내신 기간에 따라 결과가 분마다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