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도 못 잤다는 내 말과, 코 골더라는 가족의 말
목차
둘 다 진실을 말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30초 핵심요약
- 몸은 자는데 뇌가 그 잠을 잠으로 기록하지 못하는 상태가 있습니다. 괴로움은 진짜입니다. 다만 그 원인이 잠의 양이 아니라 잠의 감각에 있습니다.
- 밤사이 누구나 잠깐씩 얕게 깹니다. 잠든 구간은 기억이 남지 않고 깨어 있던 순간만 기억에 남습니다. 그 조각들을 이어 붙이면 머릿속의 밤은 「내내 깨어 있던 밤」이 됩니다.
-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어도 그렇습니다. 불면이 있는 분 대부분이 잠든 시간은 실제보다 짧게, 잠드는 데 걸린 시간은 길게 느끼십니다.
- 이게 중요한 이유는 착각이 불면을 굴리는 엔진이 되기 때문입니다. 못 잤다는 확신이 낮의 불안을 키우고, 그 절박함이 다시 잠을 방해합니다.
- 그리고 이 상태를 보통의 불면으로 오인하면 수면제를 오래 드시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보다 검사가 먼저입니다.
이런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 "밤새 뒤척인 건 난데, 아무도 믿어주질 않아요."
- "꾀병 취급받는 것 같아서 서운합니다."
- "어떤 날은 저조차 헷갈려요. 내가 잔 건가, 안 잔 건가."
- "몇 달째 거의 못 자는데 그래도 출근은 하고 있습니다."
「나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잤어」 「무슨 소리야, 당신 코 골던데」.
이 대화를 해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그 순간의 서운함도요.
먼저 분명히 해둘 것부터 말씀드립니다. 거짓말을 하고 계신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가족도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둘 다 진실을 말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5년 동안 한숨도 못 잤다는 분
전문서에 실린 사례 하나를 소개합니다.
5년간 밤에 한숨도 자지 못했다고 호소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5년간 잔 시간을 합치면 0시간이라고요.
그런데 뇌파를 붙이고 하룻밤 자며 잠을 재는 검사를 해 보니, 코를 골며 7시간을 주무셨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또 말씀하셨습니다. "한숨도 못 잤어요."
몸은 잤는데 기억은 못 잔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전문서들은 역설적 불면증, 또는 수면착각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기전을 쉬운 말로 풀면 이렇습니다.
밤사이 누구나 잠깐씩 얕게 깹니다. 그런데 잠든 구간은 기억이 남지 않고, 깨어 있던 순간들만 기억에 남습니다.
그 깨어 있던 조각들만 이어 붙이면, 머릿속의 밤은 「내내 깨어 있던 밤」이 됩니다.
괴로움은 진짜입니다. 다만 그 괴로움의 원인이 잠의 양이 아니라 잠의 감각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문서들이 더 중요하게 다루는 사실은 이것입니다.
위 사례 같은 극단이 아니어도, 불면이 있는 분 대부분이 잠드는 데 걸린 시간은 실제보다 길게, 잔 시간은 실제보다 짧게 느끼십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 불면의 밤에는 어느 정도의 착각이 늘 끼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가족과 내 기억이 다른 것은 내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불면이라는 상태의 성질입니다.
왜 이게 중요한가
착각이 불면을 굴리는 엔진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젯밤도 세 시간밖에 못 잤어」라는 확신은 낮의 불안을 키웁니다. 이러다 큰일 난다, 오늘 밤엔 꼭 자야 한다.
그 절박함을 안고 누우시는 순간 몸은 긴장하고, 긴장한 몸은 잠들지 못하고, 다음 날의 확신은 더 단단해집니다.
못 잤다는 믿음이 진짜로 잠을 방해하는 순환입니다.
더 위험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전문서들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이 상태를 보통의 불면증으로 오인하면 수면제를 오래 드시게 될 수 있다고요.
실제로는 잠의 양이 크게 부족하지 않은데, 「못 잔다」는 느낌을 지우기 위해 약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권고가 분명합니다. 이 착각이 의심되는 경우, 수면제를 시작하기 전에 검사로 실제 잠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어떤 경우에 의심해 볼 수 있나
「몇 달째 거의 못 잔다」는데 이상하게 낮 생활은 굴러가는 경우. 몇 시간밖에 못 잤다는 날이 이어지는데 운전도, 일도, 집안일도 해내고 계신다면요. 진짜로 그만큼 못 주무셨다면 낮이 버텨지지 않습니다.
함께 주무시는 가족의 말과 내 기억이 크게, 반복적으로 다른 경우.
둘 다 해당되신다면, 그건 싸울 일이 아니라 확인할 일입니다.
확인 자체가 치료가 되기도 합니다
전문서들은 검사 결과를 보고 「내가 생각보다 자고 있었구나」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좋아지시는 분들이 있다고 소개합니다.
밤마다 쌓이던 「못 잤다」는 공포가 꺼지면, 그 공포가 방해하던 잠이 돌아오는 것입니다.
하루하루의 기억 대신 수면 일지와 측정 기록을 나란히 놓고 견주어 보는 방법도 쓰입니다.
저희 진료는 이 순서로 갑니다
먼저, 어긋남의 단서를 찾습니다. 수면 일지와 문진으로 말씀하시는 밤과 낮의 모습을 맞춰 봅니다. 거의 못 주무신다는데 낮 기능이 유지되시는 분, 가족의 말과 간극이 큰 분은 검사가 가능한 기관의 확인을 먼저 안내해 드립니다. 특히 수면제 복용을 고민 중이시라면, 검사가 약보다 먼저입니다.
다음, 각성을 끄고 침대를 재훈련합니다. 검사 여부와 별개로, 이 상태의 치료로 전문서들이 꼽는 방법들은 저희가 침대 재훈련으로 안내해 드리는 바로 그 방법들입니다. 소파에서 졸다가 침대에서 말똥해지시는 분, 못 잘까 봐 일찍 누우시는 분의 습관을 되돌립니다. 침·약침과 검사에 맞춘 한약으로 「못 잤다는 확신」이 만드는 몸의 긴장과 각성을 함께 다룹니다.
그리고, 다른 숫자로 확인합니다. 이 치료의 성적표는 「몇 시간 잤나」가 아닙니다. 밤이 덜 두려워졌는가, 아침에 잠을 계산하는 시간이 줄었는가. 일지의 그 변화를 함께 봅니다. 저희가 잠을 어떤 순서로 보는지는 진료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오늘 가족에게 여쭤보실 것
「어젯밤 몇 시간 잤지」를 계산하지 않고 시작하는 아침. 가족의 「잘 자던데」가 서운하지 않은 식탁. 저희가 목표로 하는 것은 그것입니다.
경과는 착각의 정도와 불면이 이어진 기간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다만 오늘 확인하실 수 있는 것은 있습니다.
같이 주무시는 가족에게 오늘 물어보십시오. 「나 어젯밤에 어땠어?」
그 답과 내 기억이 크게 다르다면, 그 차이를 메모해 오십시오. 싸움의 재료가 아니라 진료의 단서입니다.
네이버로 예약하기 · 전화 053-716-1175
자다 깨는 잠에 관한 근거는 원장 칼럼 자다 깨는 것도 불면증입니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