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길이 차이가 크면 무엇을 목표로 하나요?
목차
다리 길이 차이가 크면 교정이 되나요?
길이 자체를 맞추는 것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다리 모양이 아니라,
그 차이를 메우느라 몸이 짊어져 온 부담을 덜어 내는 쪽에 둡니다.
이 말을 먼저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되지 않는 것을 된다고 하면 시간과 비용을 쓰고도
실망만 남습니다. 무엇이 안 되는지 먼저 말씀드린 다음, 무엇이 되는지를 말씀드립니다.
5cm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요?
가만히 서 있어도 한쪽 골반이 눈에 띄게 내려가 보이는 정도입니다.
사진을 찍으면 상체가 기울어져 보이고, 걸을 때는 한쪽으로 기우뚱하게 됩니다.
진료실에서 만난 분은 태어날 때부터 왼쪽 허벅지뼈가 오른쪽보다 약 5cm 짧았습니다.
서 있으면 몸이 왼쪽으로 푹 꺼지는 느낌이 든다고 하셨고, 걸을 때 절뚝이는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길이를 못 바꾸면 무엇이 남나요?
몸이 그 차이를 대신 버티느라 만들어 온 긴장과 틀어짐이 남습니다.
이쪽은 손을 대 볼 수 있고, 통증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나옵니다.
이 분은 기우뚱한 몸을 억지로 잡느라 오른쪽 허리와 엉덩이 근육이 늘 과하게 긴장해
있었습니다. 그 결과 허리 통증이 오래 반복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가 균형을 맞추려
옆으로 휘는 모양까지 생겼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 휘어짐은 원래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길이 차이를
메우려다 생긴 것입니다. 원인이 다르면 다루는 방법도 다릅니다.
그러면 목표를 어디에 두나요?
덜 아프게 지내는 것, 그리고 지금 있는 틀어짐이 더 진행되지 않게 하는
것에 둡니다. 다리 길이를 맞추는 것을 목표로 잡지 않습니다.
짧은 쪽을 받쳐 좌우에 실리는 무게를 고르게 하고, 과하게 긴장해 온 쪽을 풀고, 버텨
주는 근육을 세웁니다. 이렇게 하면 통증이 오는 간격이 벌어지고 걸음이 덜 불안해집니다.
다만 받침을 뺀 상태로 돌아가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주사나 도수치료는 왜 그때뿐이었나요?
아픈 자리를 다루는 것은 그 순간에 도움이 되지만, 아프게 만드는 원인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같은 자리가 다시 아파집니다.
이 분은 통증이 심할 때마다 주사와 도수치료를 받으셨는데 그때뿐이었다고 하셨습니다.
긴장한 근육을 풀어도, 그 근육이 다시 긴장할 이유가 매일 걸을 때마다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받치는 일이 함께 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판단에는 어떤 한계가 있나요?
길이 차이가 큰 경우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분명한 선이 있습니다.
수술로 길이를 맞추는 선택지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그 이야기를 먼저 꺼냅니다. 나이와 차이의 정도, 지금 겪고 계신 불편의
크기를 함께 놓고 정형외과 상담을 권해 드리기도 합니다. 저희 진료 안에서만 답을 찾으려
하지 않는 것이 지키는 선입니다. 또한 이 기록은 한 분의 경과이고, 견주어 볼 비교 자료는
없습니다.
환자분께 드리는 요약
- 다리 길이 자체를 맞추는 것은 되지 않습니다.
- 대신 그 차이를 버티느라 생긴 긴장과 틀어짐은 다룰 수 있습니다.
- 통증의 상당 부분이 그 버티는 일에서 나옵니다.
- 짧은 쪽을 받치고, 과하게 긴장한 쪽을 풀고, 버텨 줄 근육을 세웁니다.
-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그 이야기를 먼저 드립니다.
차이의 정도와 지내 온 기간에 따라 덜어 낼 수 있는 부담도 사람마다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