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어깨가 아파 돌아눕지 못하실 때
아래는 여러 분의 진료를 하나로 합쳐 다시 구성한 것입니다. 특정한 한
분의 이야기가 아니고,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모두 덜어 냈습니다.
어떤 상태로 오시나요?
낮에는 그럭저럭 견딜 만한데 밤이 되면 욱신거려 돌아눕기도 힘들다고
하십니다. 어깨 때문에 처음 오시는 분 중에는 이 밤 통증으로 오시는 분이 가장 많습니다.
아픈 쪽으로 눕지 못한 지 오래되었다는 말씀이 함께 나옵니다. 잠을 설치니 낮이
무겁고, 그러다 보니 어깨보다 피로를 먼저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왜 밤에 더 아픈가요?
낮에는 팔을 움직이는 동안 피가 도는데, 밤에는 어깨가 한 자세로
고정됩니다. 염증이 있는 자리에 압력이 그대로 실리면서 통증이 도드라집니다.
옆으로 누워 아픈 어깨가 눌리면 더 심해집니다. 그래서 「자세를 어떻게 하면
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자세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시기가 있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단순한 결림과 어떻게 가리나요?
가장 확실한 것은 「남이 올려 줘도 안 올라가는가」입니다. 힘을 빼고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 올려도 어느 각도에서 걸리면 관절 자체가 굳은 쪽으로 봅니다.
집에서 해 보실 수 있는 것이 셋 있습니다. 뒷짐을 지고 손등을 등 위로 올려 반대쪽과
견주어 보시는 것, 팔을 옆으로 벌려 귀에 붙여 보시는 것, 그리고 아픈 쪽으로 돌아눕지
못한 지 두 주가 넘었는지 세어 보시는 것입니다.
셋 중 둘 이상 해당하시면 한 번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기다리면 낫는다던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그 사이의 통증과
잠 못 자는 것을 그대로 견디셔야 하고, 오래 굳어 있던 어깨는 염증이 가라앉은 뒤에도
움직임이 다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낫는다/안 낫는다」로 답하지 않고, 지금 어느 시기인지를 먼저 가립니다.
아픈 시기와 굳는 시기, 풀리는 시기에 할 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진료하나요?
아픈 시기에는 통증과 염증을 다루는 데 무게를 두고, 굳는 시기로
넘어가면 움직이는 범위를 되찾는 쪽으로 옮깁니다.
통증이 심한 시기에 어깨를 크게 돌리는 운동부터 시작하면 오히려 자극이 됩니다.
그 시기에는 팔을 늘어뜨리고 가볍게 흔드는 정도만 권해 드립니다.
팔이 올라가는 각도는 재어서 적어 둡니다. 다만 환자분께는 숫자로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지난번엔 여기까지였는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라고 함께 보시는 편이
훨씬 잘 와닿기 때문입니다.
이 판단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밤에 아픈 어깨가 전부 같은 것은 아닙니다. 힘줄이 찢어진 경우나
석회가 쌓인 경우도 밤에 심해집니다.
넘어지거나 팔을 세게 당긴 뒤부터 아프시거나, 팔에 힘이 빠지거나, 열이 함께
나면 정형외과 검사가 먼저입니다.
같은 증상이신 분께
- 밤에 심해지는 것은 어깨가 한 자세로 눌리기 때문입니다.
- 남이 올려 줘도 안 올라가면 관절 자체가 굳은 쪽으로 봅니다.
- 뒷짐·귀에 붙이기·아픈 쪽으로 못 눕기 — 둘 이상이면 한 번 보십시오.
- 통증이 심한 시기에 크게 돌리는 운동부터 시작하지 않습니다.
- 다친 뒤부터 아프거나 팔에 힘이 빠지면 정형외과 검사가 먼저입니다.
원인이 여럿이라 같은 진료에도 경과가 분마다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