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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6년 8월 7일

불면증에 침이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있나요?

김지훈
의료 감수 김지훈 대표원장

불면증에 침이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있나요?

있습니다. 46편의 무작위 연구를 모아 분석한 결과, 침 치료를 받은 쪽에서
총 수면시간이 3시간 넘게 늘어난 사람의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다만 모아진 연구들의 질이
고르지는 않습니다.

「잠이 안 온다」는 말씀에는 여러 결이 섞여 있습니다. 눕고도 오래 못 드는 분, 자다가
새벽에 깨는 분, 자기는 자는데 개운하지 않은 분이 다 다릅니다. 근거를 볼 때도 그 구분이
필요합니다.

어떤 연구인가요?

불면증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연구 46편, 참가자 3,811명을 모아 분석한
연구입니다. 침 치료와 약물 치료를 비교했습니다.

결과는 이랬습니다. 총 수면시간이 3시간 넘게 늘어난 사람의 수에서 침 쪽이 앞섰습니다.
약과 침을 함께 쓴 경우가 약만 쓴 경우보다 전체 수면시간에서 나았다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연구 설계 대상 주요 결과 근거 수준
Cao 2009
J Altern Complement Med
15(11):1171-86
PMID 19922248 메타분석
무작위 연구 46편 3,811명
불면증 총 수면시간 3시간 이상 증가한
환자 수에서 침이 약보다 앞섬
RR 1.53 (95% CI 1.24–1.88, p<0.0001) 중간
Xie 2013
BMC Complement Altern Med
13:18
PMID 23336848 체계적 문헌고찰
무작위 연구 12편 1,376명
일차성 불면증 **저자 결론: 연구들의 질이 낮아
산조인탕의 효과를 뒷받침하기에
근거가 불충분하다** 낮음

한약은 어떤가요?

불면증에 흔히 쓰는 산조인탕을 다룬 연구가 있지만, 그 연구의 저자들은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모아진 연구들의 질이 낮았기 때문입니다.

이 대목을 그냥 넘기지 않고 적는 이유가 있습니다. 결과가 좋게 나온 부분만 골라 쓰면
읽는 분이 실제보다 크게 기대하게 됩니다. 산조인탕이 듣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아직
잘 설계된 연구가 모자란다는 뜻입니다.

이 근거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두 연구 모두 발표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 더 나은 연구가
나왔을 수 있고, 여기에는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덧붙입니다.첫째, 침 연구 46편의 설계와 질이 고르지 않습니다.둘째
, 「수면시간 3시간 증가」는 잠의 길이만 본 것입니다. 얼마나 개운한지,
낮에 어떤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셋째, 잠이 안 오는 데에는 갑상선 질환,
수면무호흡, 우울처럼 따로 다뤄야 할 원인이 있습니다. 그쪽 확인이 먼저입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어떻게 하나요?

먼저 어떤 종류의 불면인지 나눕니다. 눕고 못 드는 것, 새벽에 깨는 것,
자도 개운하지 않은 것은 다루는 방향이 다릅니다.

드시던 수면제가 있으면 갑자기 끊지 않도록 말씀드립니다. 끊는 일은 처방하신 곳과
상의해야 할 문제이고, 저희가 정할 일이 아닙니다. 코를 심하게 고시거나 자다 숨이 멎는
일이 있으면 수면 검사를 먼저 권해 드립니다.

환자분께 드리는 요약

  1. 불면증에 침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46편 모여 있습니다.
  2. 수면시간이 늘어난 사람의 비율에서 침 쪽이 앞섰습니다.
  3. 다만 산조인탕은 아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저자들이 밝혔습니다.
  4. 잠이 안 오는 원인이 갑상선이나 수면무호흡일 수 있어 그쪽 확인이 먼저입니다.
  5. 드시던 수면제는 스스로 끊지 마시고 처방하신 곳과 상의하십시오.

참고문헌

Cao H, et al. Acupuncture for treatment of insomnia: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J Altern Complement Med. 2009;15(11):1171-86. PMID 19922248

Xie CL,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Suanzaoren decoction for primary insomnia.
BMC Complement Altern Med. 2013;13:18. PMID 23336848


잠의 문제는 원인이 여럿이라, 같은 치료를 해도 사람마다 결과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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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김지훈 대표원장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계속 불편하신 분들을 봅니다. 배를 눌러 보는 복진과 혀를 살피는 설진, 맥을 짚는 맥진으로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확인한 것을 숫자로 남겨 다음 진료 때 비교합니다. 통증은 아픈 자리만 보지 않습니다. 발이 땅을 딛는 방식과 턱의 균형, 걸음걸이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치료 방향을 설명드릴 때는 어느 학술지의 어떤 연구인지 함께 말씀드립니다. 확인하실 수 있어야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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