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길이가 다르면 다리 모양은 못 고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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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길이가 다르면 다리 모양은 못 고치나요?
뼈 길이 자체는 바꾸기 어렵지만, 다리 모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길이 차이 때문에 몸이 만들어 온 기울어진 자세와 걸음을 바꾸면 겉으로 보이는 모양도
함께 바뀝니다.
길이가 다르다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여기서 포기하십니다. 그런데 다리가 휘어 보이게
만드는 것은 길이 하나가 아닙니다. 짧은 쪽에 맞춰 오래 걸어 온 습관이 골반을 비틀고,
그 비틀림이 다시 무릎을 안쪽으로 돌립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이쪽입니다.
길이 차이는 왜 다리 모양까지 바꾸나요?
한쪽이 짧으면 몸은 넘어지지 않으려고 스스로 균형을 맞춥니다. 그
과정에서 골반이 비틀리고 반대쪽 어깨가 올라가며, 걸음의 보폭까지 좌우가 달라집니다.
진료실에서 만난 분은 오른쪽 정강이뼈가 왼쪽보다 약 1cm 짧았습니다. 성장판이 거의
닫힌 시기여서 뼈 길이를 자라게 하는 것은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몸을 살펴보니
바꿀 수 있는 것이 여럿 있었습니다.
오른쪽에 맞춰 걷는 습관이 오래되면서 골반이 비틀려 있었고, 오른쪽 어깨가 위로
올라가 있었습니다. 오른쪽 보폭이 짧아지면서 살짝 절뚝이는 걸음이 몸에 익어 있었습니다.
근육량은 또래보다 적었고, 특히 오른쪽 허벅지 뒤와 엉덩이 근육이 약했습니다.
발도 함께 보나요?
발은 반드시 함께 봅니다. 땅에 닿는 첫 자리가 발이기 때문에, 발이
무너지면 그 위의 무릎과 골반이 차례로 따라 무너집니다.
이 분은 발바닥 아치가 지나치게 높은 상태였습니다. 아치가 낮아 무너진 평발만
문제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반대로 너무 높아도 충격을 흡수하지 못합니다. 체중 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었고 그만큼 걸음이 불안정했습니다.
성장판이 닫힌 뒤에는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짧은 쪽을 굽으로 받쳐 좌우에 실리는 무게를 맞추고, 비틀린 골반을
바로잡고, 약해진 엉덩이와 허벅지 뒤 근육을 세웁니다. 세 가지를 함께 합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받쳐 주지 않은 채 자세만 잡으면 걸을 때마다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걸음은 하루에 수천 번 반복되기 때문에, 진료실에서 한 번 잡아 놓은 것보다 걸음이 이깁니다.
이 판단에는 어떤 한계가 있나요?
뼈 길이 자체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양이 나아지더라도
길이 차이는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덧붙일 것이 있습니다. 굽으로 받치는 높이를 얼마로 할지는 정해진 공식이 없습니다.
걸음을 보면서 조정합니다. 또 이 기록은 비교 집단 없이 진료실에서 본 것이라, 같은 조건에서
받치지 않았을 때와 견주어 본 자료가 없습니다.
| 무엇을 보았나 | 본 내용 | 근거의 무게 |
|---|---|---|
| 좌우 정강이뼈 길이 | 약 1cm 차이 | 진료실 계측 |
| 길이 차이에 따른 몸의 변화 | 골반 비틀림 · 반대쪽 어깨 올라감 · 보폭 차이 | 진료실 관찰 (비교 집단 없음) |
| 발 아치 | 지나치게 높음 · 체중 앞쪽 쏠림 | 진료실 관찰 (비교 집단 없음) |
| 근육 | 또래보다 적음 · 오른쪽 허벅지 뒤와 엉덩이 약함 | 진료실 관찰 (비교 집단 없음) |
환자분께 드리는 요약
- 뼈 길이 자체는 바꾸기 어렵습니다.
- 그러나 다리가 휘어 보이게 만드는 것은 길이 하나가 아닙니다.
- 짧은 쪽에 맞춰 걸어 온 습관이 골반과 무릎을 함께 돌려놓습니다.
- 짧은 쪽을 받쳐 준 다음 자세와 근육을 잡습니다.
- 모양은 나아질 수 있지만 길이 차이는 남는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같은 치료를 해도 길이 차이의 정도와 걸음 습관에 따라 사람마다 결과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