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를 줄여 나갈 수 있나요?
수면제를 줄여 나갈 수 있나요?
줄여 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을 수는 있습니다. 다만 줄이는 속도와 방법은
처방하신 의사와 상의해서 정해야 하고, 스스로 끊는 일은 위험합니다.
이 문장을 맨 앞에 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방치료로 수면제를 끊는다」는 말을 들으면
당장 오늘부터 안 드셔도 되는 줄 아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갑자기 끊으면 오히려 잠이 더
안 오고, 불안이나 떨림이 생기기도 합니다.
왜 줄이고 싶어 하시나요?
약을 먹어도 예전만큼 잠이 오지 않는다는 말씀을 가장 많이 하십니다.
같은 양으로는 부족해지고, 늘리자니 걱정이 되는 지점에서 오십니다.
낮에 멍하다, 아침에 개운하지 않다, 기억이 흐릿하다는 말씀도 자주 듣습니다. 잠은
자는데 그 잠이 원하던 잠이 아닌 상태입니다.
한방 치료는 그중 무엇을 다루나요?
약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잠이 안 오게 만드는 몸의 조건을 다룹니다.
그 조건이 줄어들면 같은 약으로도 잠이 잘 들게 되고, 줄일 여지가 생깁니다.
몸의 조건이란 이런 것들입니다. 머리로 열이 몰려 눕고도 생각이 멈추지 않는 상태,
낮에 긴장이 풀리지 않아 밤까지 이어지는 상태, 소화가 안 되어 자다가 깨는 상태입니다.
사람마다 어느 쪽이 큰지가 다릅니다.
어떤 순서로 하나요?
약을 그대로 드시면서 시작합니다. 잠드는 시간과 밤중에 깨는 횟수가
달라지는 것이 먼저 보이고, 줄이는 이야기는 그다음입니다.
줄일 때가 되면 처방하신 곳과 상의하시도록 안내해 드립니다. 저희가 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한 번에 끊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줄여 나가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이 판단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한방 치료를 받으면 수면제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저희가 숫자로 갖고
있지 않습니다. 여기 적은 것은 진료실에서 본 흐름입니다.
중요한 것을 덧붙입니다. 잠이 안 오는 데에는 따로 다뤄야 할 원인이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 수면무호흡, 하지불안, 우울이 그렇습니다. 코를 심하게 고시거나 자다 숨이
멎는 일이 있으면 수면 검사가 먼저입니다. 기분이 오래 가라앉아 있다면 그쪽 진료가
먼저입니다.
환자분께 드리는 요약
- 수면제를 줄여 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을 수 있습니다.
- 다만 스스로 끊지 마십시오. 갑자기 끊으면 더 힘들어집니다.
- 약을 그대로 드시면서 시작합니다.
- 줄이는 속도는 처방하신 곳과 상의해 정합니다.
- 코골이가 심하거나 기분이 오래 가라앉아 있다면 그쪽 확인이 먼저입니다.
드시던 기간과 양에 따라 줄여 나가는 과정이 사람마다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