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할 때
아래는 여러 분의 진료를 하나로 합쳐 다시 구성한 것입니다. 특정한 한
아이의 이야기가 아니고,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모두 덜어 냈습니다.
어떤 상태로 오시나요?
조금만 앉아 있어도 목과 어깨가 심하게 당겨 결국 엎드리거나 눕게
된다고 하십니다. 밤에도 불편해서 잠을 설치는 날이 잦다고 하십니다.
보호자께서는 자세 탓이라고 여겨 「허리 펴라」고 계속 말씀하셨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 말로는 달라지지 않아 오시게 됩니다.
등이 굽어서 그런 것 아닌가요?
굽어 보이는 것이 결과인 경우가 있습니다. 시작점이 목일 때가
그렇습니다.
머리를 받치는 목뼈 첫째·둘째 마디가 한쪽으로 틀어지면 머리의 중심이 무너집니다.
몸은 균형을 맞추려고 그 아래 등뼈를 반대 방향으로 비틉니다. 겉으로는 등이 굽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위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등만 세우려는 노력으로는 통증이 줄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잔소리만 남습니다.
무엇을 보나요?
한 부위만 찍지 않고 척추 전체를 한 장에 담아 봅니다. 골반 높이와
다리 길이가 고른데도 등이 휘어 보인다면, 위쪽을 의심합니다.
숨 쉬는 것도 봅니다. 등뼈가 비틀린 채 굳어 있으면 갈비뼈가 잘 움직이지 못해
숨이 얕아지고, 소화가 더디다고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어떻게 진료하나요?
위에서부터 갑니다. 머리를 받치는 목뼈의 자리를 먼저 잡고, 그
아래에서 비틀린 채 굳어 있는 등과 갈비뼈 둘레를 풉니다.
아래에서 억지로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하지 않습니다. 시작점이 위쪽이면 아래를
당겨도 다시 돌아갑니다.
자라는 시기라 체력을 함께 봅니다. 쉽게 지치는 아이는 한약으로 받쳐 드립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숨 쉬는 것이 편해졌다고 아이가 먼저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그다음입니다.
목과 어깨가 덜 당기면 엎드리는 횟수가 줄고, 그러면 보호자와의 실랑이도
줄어듭니다.
이 판단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생활이 그대로면 같은 부담이 계속
들어옵니다. 그래서 한 번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팔이 저리거나 힘이 빠지면 그쪽을 먼저 확인합니다. 등이 실제로 휘어 있으면
정형외과에서 함께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고민이신 보호자께
- 굽어 보이는 등이 결과이고 시작점이 목일 때가 있습니다.
- 골반과 다리 길이가 고른데 등이 휘어 보이면 위쪽을 의심합니다.
- 등만 세우려 하면 아이에게 잔소리만 남습니다.
- 등뼈가 비틀리면 숨이 얕아지고 소화가 더딜 수 있습니다.
- 팔이 저리거나 힘이 빠지면 그쪽을 먼저 확인합니다.
아이마다 몸이 달라 같은 진료에도 경과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