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칼럼 오다리 · 체형교정
칼럼 2026년 8월 7일

오다리는 교정이 되는가

박나현
의료 감수 박나현 진료원장

오다리는 교정이 되나요?

오다리는 교정이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으로 나뉩니다. 골반과 근육 때문에
휘어 보이는 다리는 교정이 되고, 뼈 자체가 휜 다리는 되지 않습니다. 어느 쪽인지 가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됩니다"라고 답하는 순간,
오신 분은 자기 다리가 어느 쪽인지 모르는 채로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가리지 않고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는 뼈를 상대로 시간과 비용을 쓰게 됩니다.

교정이 되는 오다리와 안 되는 오다리는 어떻게 다른가요?

무릎이 어느 쪽을 보고 있는지로 가릅니다. 양쪽 무릎이 서로 안쪽을 마주
보면 근육 때문일 가능성이 높고, 무릎이 정면을 보는데도 다리 사이가 벌어져 있으면 뼈
쪽을 의심합니다.

근육이 만든 오다리는 허벅지뼈가 안쪽으로 말려 있습니다. 그래서 무릎이
정면이 아니라 서로를 마주 봅니다. 다리 사이가 벌어진 것은 이 뒤틀림 때문이지, 뼈가 휘어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뼈 자체는 멀쩡합니다.

뼈가 휜 오다리는 정강이뼈가 실제로 바깥으로 휘어 있습니다. 허벅지뼈가
제자리에 있어도 다리 사이는 벌어져 있습니다. 이때 무릎은 정면을 봅니다.

의학 용어로는 앞의 것을 기능성 내반슬, 뒤의 것을 구조성 내반슬이라고
부릅니다.

진료실에서는 어떻게 가리나요?

두 발을 붙이고 선 채로 발은 그대로 두고 허벅지뼈만 바깥으로 돌려
보시게 합니다. 이때 벌어져 있던 다리 사이가 눈에 띄게 좁아지면 근육이 만든 오다리로
봅니다.

같은 원리의 확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엉덩이 근육에 힘을 줘 보시게 하는 것입니다.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면 허벅지뼈가 바깥으로 돌아갑니다. 안쪽을 마주 보던 무릎이 정면으로
돌아오는 것이 보이면, 그 다리는 뼈가 아니라 근육이 만든 모양입니다.

두 가지 모두 그 자리에서 바로 보입니다. 오신 분이 거울로 직접 보실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말로 설명해 드리는 것보다 눈으로 보시는 편이, 이후에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어떤 오다리인가 무릎이 보는 쪽 허벅지뼈를 돌렸을 때 엉덩이에 힘을 줬을 때 판단
근육이 만든 오다리 서로 안쪽 다리 사이가 좁아짐 무릎이 정면으로 돌아옴 교정이 됩니다
뼈가 휜 오다리 정면 그대로 그대로 엑스레이로 확인
두 가지가 섞인 경우 서로 안쪽 일부만 좁아짐 일부만 돌아옴 근육 몫만 교정

엑스레이는 꼭 찍어야 하나요?

무릎이 정면을 보는데도 다리 사이가 벌어져 있으면 엑스레이로 확인합니다.
허벅지뼈를 돌려 보았을 때 다리 사이가 뚜렷하게 좁아지면 찍지 않고 진행하기도 합니다.

찍는 목적은 하나입니다. 정강이뼈가 실제로 휘어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휘어 있는 것으로
나오면 교정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여기서 "그래도 한번 해 보자"고 권하지
않는 것이 저희가 지키는 선입니다.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르면 어떻게 하나요?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르면 자세만 바로잡아도 다시 돌아갑니다. 길이 차이를
먼저 받쳐 준 다음에 자세를 잡습니다. 순서가 반대이면 걸을 때마다 원래대로 무너집니다.

성장판이 닫힌 뒤에는 뼈 길이 자체를 바꾸기 어렵습니다. 진료실에서 만난 분들 중에는
정강이뼈 길이가 좌우로 약 1cm 차이 나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때는 짧은 쪽 신발에 굽을
받쳐 양쪽에 실리는 무게를 맞추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길이 차이를 그냥 둔 채 자세만 반복해서 잡으면, 몸은 다시 그 차이를 메우려고 기울어진
자세를 만듭니다. 골반이 비틀리고 반대쪽 어깨가 올라가는 흐름이 그대로 되풀이됩니다.

오다리 교정은 얼마나 걸리나요?

근육이 만든 오다리로 가려진 경우, 주 2회 오시는 것을 기준으로 약 3개월
스무 번쯤을 잡습니다. 다만 처음 상태와 집에서 운동을 얼마나 하시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간을 미리 정해 두는 이유는 중간에 한 번 점검할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처음과
중간에 같은 자세로 서서 무릎 사이가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 재어 둡니다. 이 기록은 진료실
안에서 판단에 쓰고, 오신 분께 숫자를 그대로 알려 드리지는 않습니다.
"지난번에는 이랬는데 이번에는 이렇습니다" 정도로 말씀드립니다. 숫자를 앞세우면 좋아진
날과 나빠진 날에 마음이 함께 오르내리기 때문입니다.

이 판단에는 어떤 한계가 있나요?

이 글은 논문이 아니라 진료실에서 본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견주어 볼
비교 집단 없이 본 것이라, 원인과 결과를 단정해서 말할 수 없습니다.어디까지가 한계인지 적어 둡니다.첫째
, 돌려 보는 확인의 판정은 보는
사람의 눈에 기댑니다. 각도를 재는 자나 영상 촬영을 함께 쓰지 않으면 숫자로 남지
않습니다. 둘째, 근육 때문인 경우와 뼈 때문인 경우가 섞인 다리가 전체에서
얼마나 되는지 저희는 아직 세어 두지 않았습니다. 셋째, 교정한 뒤 얼마나
유지되는지에 대한 자료가 없습니다. 여섯 달 뒤, 한 해 뒤에 어떤지는 따로 확인해야 할
문제입니다.

넷째, 자라는 중인 아이와 다 자란 어른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아이의
다리 모양은 크는 동안 저절로 변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어른에게 쓰는 기준을 아이에게 그대로
대면 지나치게 판단하게 됩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어떻게 정하나요?

가리는 일을 치료 앞에 두지 않고 치료의 일부로 둡니다. 첫날 어느 쪽인지
가리고, 그 결과를 오신 분이 눈으로 확인하신 뒤에 계획을 함께 정합니다.

근육이 만든 오다리로 가려지면 두 가지를 함께 합니다. 추나로 틀어진 골반과 짧아진
근육을 손으로 다루고, 운동치료로 엉덩이 근육과 몸통 속 근육을 세웁니다. 둘 중 하나만
하면 진료실에서 잡아 놓은 자세가 일상에서 유지되지 않습니다.

다리만 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화가 잘 안 되면 운동을 해도 근육이 붙지 않습니다.
이때는 위장 기능을 함께 다룹니다. 다리를 보러 오신 분께 소화를 여쭙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위 서술에 인용한 사례는 실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하되,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제거하고 여러 사례의 공통 양상으로 각색한 것입니다.

진료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1. 무릎이 어느 쪽을 보는지 봅니다 — 서 계실 때와 걸으실 때 무릎이
    서로 안쪽을 마주 보는지, 정면을 보는지 확인합니다.
  2. 허벅지뼈를 돌려 봅니다 — 두 발을 붙이고 발은 그대로 둔 채 허벅지뼈만
    바깥으로 돌려 보시게 합니다.
  3. 엉덩이에 힘을 줘 보시게 합니다 — 무릎이 정면으로 돌아오는지 봅니다.
  4. 여기서 갈립니다 — 다리 사이가 좁아지면 근육이 만든 오다리로 보고
    교정에 들어갑니다. 좁아지지 않으면 엑스레이로 정강이뼈가 휘었는지 확인하고, 휘어
    있으면 교정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5. 양쪽 다리 길이를 봅니다 — 차이가 있으면 짧은 쪽을 굽으로 받친 뒤에
    자세를 잡습니다.
  6. 추나와 운동치료를 함께 합니다 — 주 2회, 3개월 스무 번쯤을 기준으로
    하고 집에서 하실 운동을 함께 정합니다.
  7. 처음과 견주어 봅니다 — 처음과 중간에 같은 자세로 무릎 사이를 재어
    둡니다. 이 기록은 진료실 안에서 판단에 씁니다. 오신 분께는 숫자 대신 "지난번에는
    이랬는데 이번에는 이렇습니다"로 말씀드립니다.

같은 치료를 해도 처음 상태와 뼈가 휜 정도에 따라 사람마다 결과가 다릅니다.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척추신경추나학회 Workshop 수료 및
회원
, Cyriax 정형의학연구회 회원, FCST 턱관절균형의학회 전문과정 수료,
한방비만학회 전문가과정 수료.

前 포항경희요양병원 한방진료원장 · 前 김해당당한방병원 한방진료원장 ·
前 연산당당한방병원 한방진료원장 겸 소아성장TF팀장.

복진·설진·맥진으로 확인한 것을 기록으로 남겨 다음 진료 때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료합니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대한한의학회 · 한방비만학회 · 대한한방소아과학회 ·
대한한의영상학회 정회원. 체형과 자세에서 시작되는 문제를 담당합니다.

진료 실적 (개원 이후 누적) 건수
진료 환자 약 20,000명
추나치료 약 13,000건
한약 처방 약 2,500건

위 수치는 연간이 아니라 개원 이후 누적입니다. 재방문율과 평균 진료
기간은 아직 집계하지 않아 적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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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현

박나현 진료원장

체형과 자세에서 시작되는 문제를 주로 봅니다. 아이의 성장과 다이어트, 교통사고 후유증처럼 몸 전체의 균형을 함께 살펴야 하는 진료를 담당합니다. 피로에 관한 메타분석 연구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아무리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피로를 호소하시는 분들을 진료할 때 그 연구 경험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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