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인데 팔이 어깨 위로 올라가지 않을 때
아래는 여러 분의 진료를 하나로 합쳐 다시 구성한 것입니다. 특정한 한
분의 이야기가 아니고,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모두 덜어 냈습니다.
어떤 상태로 오시나요?
처음에는 어깨가 조금 뻐근한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팔이 어깨
높이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머리를 감을 때 팔이 안 올라가 고개를 숙이시고, 옷을 입고 벗을 때 통증이 나는
단계까지 오신 뒤에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전까지는 파스를 붙이거나 가끔
주물러 가며 지내셨다고 하십니다.
이 나이에도 생기나요?
생깁니다. 오십견이라는 이름 때문에 오십 대의 병으로 아시는 분이
많지만, 이십 대와 삼십 대에서도 봅니다.
하루 종일 앉아서 화면을 보고, 그 자세로 팔을 쓰는 시간이 길어지면 나이와
상관없이 어깨가 놓이는 자리가 나빠집니다. 「담이 걸렸겠지」 하고 넘기시는 동안
굳는 쪽으로 진행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왜 굳는 건가요?
어깨를 감싸는 주머니 모양의 조직이 자꾸 상처를 받으면, 몸은 더
상하지 않게 하려고 그 자리를 스스로 딱딱하게 만듭니다. 고장이 아니라 몸이 자기를
지키려고 한 일입니다.
이 조직을 관절낭이라고 합니다.
다만 그 대가로 팔이 올라가는 범위가 줄어듭니다. 옷을 입고 머리를 감는 동작에서
걸리는 것이 그래서입니다.
무엇을 보나요?
어깨만 보지 않습니다. 등이 굽어 있는지, 어깨가 앞으로 말려 있는지,
날개뼈가 제자리에서 움직이는지를 함께 봅니다.
날개뼈는 팔이 부드럽게 올라가도록 같이 움직여 주는 뼈입니다. 몸의 축이 앞으로
무너지면 이 뼈가 제 위치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그러면 어깨 관절이 한 방향으로만
쓰이게 됩니다. 그 상태로 계속 쓰면 관절낭은 또 상처를 받습니다.
어떻게 진료하나요?
두 가지를 같이 합니다. 이미 딱딱해진 곳을 부드럽게 만드는 일과,
다시 상처받지 않는 자세를 만드는 일입니다.
먼저 관절 주변에 쌓인 염증과 긴장을 줄입니다. 여기가 어느 정도 풀려야 그다음
단계인 움직임 회복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다음이 추나로 놓인 자리를 바로잡고,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몸통 힘을 기르는
운동입니다. 어깨만 풀어 놓고 굽은 등을 그대로 두면 다시 굳습니다.
이 판단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팔이 올라가지 않는 데에는 힘줄이 찢어진 경우처럼 다른 원인도
있습니다. 저희가 보는 것은 그중 한 갈래입니다.
다친 뒤부터 갑자기 못 들게 되었거나, 팔에 힘이 빠지거나, 팔이 저리고 감각이
달라지면 정형외과 검사가 먼저입니다.
같은 증상이신 분께
- 오십견은 오십 대만의 것이 아닙니다.
- 굳는 것은 고장이 아니라 관절낭이 자기를 지키려고 한 일입니다.
- 어깨만 보지 않고 등·말린 어깨·날개뼈의 움직임을 함께 봅니다.
- 푸는 일과 자세를 바꾸는 일을 같이 해야 다시 굳지 않습니다.
- 다친 뒤 갑자기 못 들게 되었거나 힘이 빠지면 정형외과가 먼저입니다.
원인이 여럿이라 같은 진료에도 경과가 분마다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