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칼럼 허리디스크 · 척추관협착증
칼럼 2026년 8월 8일

참아 오시다 어느 날 허리가 펴지지 않을 때

김지훈
의료 감수 김지훈 대표원장

아래는 여러 분의 진료를 하나로 합쳐 다시 구성한 것입니다. 특정한 한
분의 이야기가 아니고,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모두 덜어 냈습니다.

어떤 상태로 오시나요?

바닥에 앉아 무언가 하시다가 일어나는 순간 허리가 굳은 것처럼 펴지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혼자서는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로 오십니다.

여쭈어보면 예전부터 아주 안 아프셨던 것은 아닙니다. 파스를 붙이면 하루 이틀
안에 괜찮아지곤 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내오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말 갑자기 생긴 건가요?

갑자기 생긴 것처럼 느껴지지만, 오래 쌓인 부담이 끝에 닿았을 때
한꺼번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제 무엇을 잘못했나」를 찾기보다 지난 몇 해를 어떻게 지내오셨는지를
여쭙니다. 대개 그 안에 답이 있습니다.

무엇을 보나요?

하루를 어디에서 어떤 자세로 보내시는지를 봅니다. 바닥에 앉아
지내온 시간이 긴 분이 많습니다.

양반다리로 앉거나 쪼그려 앉으면 허리가 둥글게 말립니다. 이 자세는 의자에 앉을
때보다 허리에 실리는 압력이 큽니다. 수십 년이 쌓이면 버티기 어려워집니다.

검사 결과를 함께 보며 말씀드립니다. 허리뼈 사이 간격이 좁아져 있거나 허리의
앞쪽 굴곡이 사라져 있으면, 그동안 눌려 온 흔적으로 봅니다.

어떻게 진료하나요?

급하게 아프신 시기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먼저입니다. 신경
주변이 붓고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가볍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잡히면 추나로 눌려 있던 마디를 하나씩 풀고, 사라진 허리 곡선을 되돌리는
쪽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생활을 함께 바꿉니다. 집안일을 하실 때도 의자에 앉으시도록, 바닥에서
지내는 시간을 줄이시도록 안내드립니다. 이것이 빠지면 같은 일이 되풀이됩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숙이고 젖히는 동작이 부드러워지는 것이 먼저이고, 통증이 일상에서
덜 신경 쓰이는 정도가 되는 것이 그다음입니다.

「허리를 펼 때 겁이 나지 않는다」는 정도까지 오시면 그때부터는 유지가 목표가
됩니다.

이 판단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오래 눌려 온 구조가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저희가 다루는 것은 지금 아픈 이유와 그것이 되풀이되는 조건입니다.

움직이지 못할 만큼 아프시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밤에 통증으로 계속 깨시면
영상 검사가 먼저입니다.

같은 증상이신 분께

  1. 갑자기 생긴 것처럼 보여도 오래 쌓인 부담이 끝에 닿은 것입니다.
  2. 바닥에 앉는 자세는 의자보다 허리에 실리는 압력이 큽니다.
  3. 급하게 아픈 시기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먼저입니다.
  4. 생활을 함께 바꾸지 않으면 같은 일이 되풀이됩니다.
  5. 눌려 온 구조가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원인이 여럿이라 같은 진료에도 경과가 분마다 다릅니다.

고민되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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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김지훈 대표원장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계속 불편하신 분들을 봅니다. 배를 눌러 보는 복진과 혀를 살피는 설진, 맥을 짚는 맥진으로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확인한 것을 숫자로 남겨 다음 진료 때 비교합니다. 통증은 아픈 자리만 보지 않습니다. 발이 땅을 딛는 방식과 턱의 균형, 걸음걸이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치료 방향을 설명드릴 때는 어느 학술지의 어떤 연구인지 함께 말씀드립니다. 확인하실 수 있어야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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