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칼럼 허리디스크 · 척추관협착증
2026년 8월 31일

협착증 수술을 권유받으셨다면, 던져야 할 질문 다섯

김지훈
의료 감수 김지훈 대표원장

"협착이 심하네요. 수술하셔야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으셨다면

그 말을 듣고 나온 병원 복도에서, 대부분은 아무것도 묻지 못합니다. 머릿속이 하얘져서요.

그리고 집에 와서야 검색을 시작합니다. 수술을 해야 하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지금 이 병원 말을 믿어도 되는지.

먼저 분명히 해두겠습니다. 이 글은 수술을 말리는 글이 아닙니다. 척추관협착증에서 수술이 최선인 경우는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그 결정을 남에게 통째로 맡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어느 병원에서든 물어보실 다섯 가지를 적었습니다. 저희에게 오셔도 똑같이 물어보셔야 합니다.

이런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 "수술하셔야겠다는 말을 듣고 왔습니다."
  • "그 자리에서는 아무것도 못 물어봤어요."
  • "이 병원 말을 믿어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질문 1. "지금 저에게 급한 신호가 있나요?"

  • 발끝이나 발등이 들리지 않는 힘 빠짐
  • 대소변 조절이 달라진 것
  • 엉덩이 안쪽의 감각 이상

이 셋 중 하나라도 있으시면 이 글의 나머지는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른 방법을 따질 때가 아니라 수술 평가를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반대로 셋 다 없으시면, 시간은 환자분 편입니다. 급한 신호가 없는 협착증에서 「지금 당장」 해야 할 이유는 많지 않습니다.

질문 2. "제 사진과 제 증상이 맞아떨어지나요?"

사진에서 좁아 보이는 정도와 실제로 아픈 정도가 늘 같이 가지는 않습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자세, 근력, 얼마나 움직이는지, 염증이 있는지에 따라 증상은 오르내립니다.

그래서 물어보셔야 합니다. 지금 저린 다리와 사진에서 좁아진 자리가 서로 맞는지. 그리고 이 증상을 설명할 다른 원인은 없는지.

사진만 보고 수술을 정하는 것과, 사진과 증상을 맞춰 보고 정하는 것은 다릅니다.

질문 3. "수술 말고 하는 치료를 얼마나, 어떻게 해봤나요?"

수술을 한 쪽과 안 한 쪽을 비교한 연구들은 결론이 엇갈립니다. 어느 쪽이 낫다고 딱 정해진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답이 다릅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통하는 원칙은 이렇습니다. 급한 신호가 없다면, 수술 말고 하는 치료를 제대로 해본 뒤에 정한다.

여기서 「제대로」가 중요합니다.

진통제만 몇 주 드셔 본 것과, 기간을 정해 놓고 통증과 틀어진 자세와 걷기를 함께 다뤄 본 것은 다릅니다.

아직 뒤엣것을 안 해보셨다면, 그 카드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질문 4. "수술하면 무엇이 좋아지고, 무엇은 남나요?"

수술이 해결하는 것은 좁아진 통로입니다. 걷다가 저리는 증상에는 효과가 클 수 있습니다.

다만 통로를 넓혀도 나이가 들며 척추가 닳아 가는 것까지 되돌아오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수술이 필요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셔야 합니다. 이 수술로 좋아지는 것은 무엇이고 남는 것은 무엇인지, 내 나이와 상태에서 다시 수술하게 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좋은 의사는 이 질문을 반깁니다.

질문 5. "결정을 미루면 제가 잃는 게 있나요?"

급한 신호가 없는 협착증에서, 연구가 말해 주는 것이 있습니다.

협착증 환자를 11년 넘게 지켜본 연구에서 좋아진 분, 그대로인 분, 나빠진 분이 비슷한 비율이었습니다. 놔두면 반드시 나빠지는 병이 아닙니다.

그리고 한방병원에 입원해 침·약침·추나·한약을 함께 받은 협착증 환자 378명을 약 3년간 지켜본 연구가 있습니다. 절반 이상이 입원 전에 이미 수술을 권유받았던 분들이었는데, 실제로 수술까지 간 경우는 10명 중 1명이었습니다.

수술 말고 하는 치료를 해보는 시간이, 수술할 기회를 빼앗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그 시간이 수술이 정말 필요한지를 가려 줍니다.

결정은 환자분의 것입니다

이 다섯 가지에 답을 들으셨다면, 어느 쪽을 고르시든 그건 환자분의 결정입니다.

저희는 그 결정에 쓰실 자료를 만들어 드리는 쪽입니다.

먼저, 사진과 증상을 맞춰 봅니다. 같은 건물 2층 영상의학과와 함께 어디가 얼마나 좁아졌는지 확인하고, 급한 신호가 있는지를 첫 진료에서 가립니다. 급한 신호가 있으면 저희 치료가 아니라 수술 볼 수 있는 병원부터 안내해 드립니다.

다음, 기간을 정해 놓고 집중해서 치료합니다. 침·약침·추나와, 검사를 보고 지은 한약으로 통증과 자세를 다룹니다. 그리고 걷기를 치료의 한 부분으로 넣습니다. 질문 3에서 말씀드린 「제대로 해본 치료」가 이것입니다.

그리고, 걷는 시간으로 판단합니다. 첫날 재둔 「쉬지 않고 걷는 시간」이 늘고 있으면 계속합니다. 늘지 않거나 다리 힘이 더 빠지면, 수술 상담을 먼저 권해 드립니다.

수술 말고 하는 치료는 수술을 피하려는 수단이 아닙니다. 수술이 정말 필요한지 가려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저희가 목표로 하는 것

「수술해야 하나」를 검색하는 대신, 「이번 주엔 몇 분 걸었나」를 세는 날들.

경과는 좁아진 정도와 나이, 근력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수술이 최선인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그 결정은 다섯 가지 답을 들으신 뒤에 내리셔도 늦지 않습니다.

수술 권유를 받고 검색하고 계셨다면, 먼저 위 다섯 가지를 종이에 적어 보십시오. 그리고 어디서든 물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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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온 연구들의 원문은 원장 칼럼 협착증, 수술 말고는 방법이 없나요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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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김지훈 대표원장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계속 불편하신 분들을 봅니다. 배를 눌러 보는 복진과 혀를 살피는 설진, 맥을 짚는 맥진으로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확인한 것을 숫자로 남겨 다음 진료 때 비교합니다. 통증은 아픈 자리만 보지 않습니다. 발이 땅을 딛는 방식과 턱의 균형, 걸음걸이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치료 방향을 설명드릴 때는 어느 학술지의 어떤 연구인지 함께 말씀드립니다. 확인하실 수 있어야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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