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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6년 8월 7일

척추관협착증에 운동이 도움이 되나요?

김지훈
의료 감수 김지훈 대표원장

척추관협착증에 운동이 도움이 되나요?

좁아진 자리를 운동으로 넓힐 수는 없습니다. 다만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늘리고 쉬는 간격을 벌리는 데에는 운동이 실제로 작용합니다.

이 구분을 먼저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운동으로 치료한다」는 말을 들으면 좁아진
통로가 넓어진다고 기대하시게 됩니다.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바뀌는 것은 그 좁은 길을
지나는 조건입니다.

협착증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척추 안에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있습니다. 그 통로가 좁아져 신경이
눌린 상태를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합니다.

하수도관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관 안에 찌꺼기가 끼면 물이 잘 지나가지
못합니다. 척추관도 뼈와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이 지나는 자리가 좁아집니다.

왜 걷다가 쉬어야 하나요?

허리를 펴고 걸으면 통로가 더 좁아지고,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걷다 힘들어져도 잠깐 앉으면 다시 걸을 수 있게 됩니다.

「3분쯤 걸으면 멈춰서 쉬어야 한다」, 「허리를 숙이면 좀 낫다」는 말씀이 이 병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는 멀쩡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 성질이 운동을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은 통로를 더 좁히므로
피하고, 허리를 살짝 굽히는 쪽의 동작과 몸통을 받쳐 주는 운동을 씁니다.

집에서는 무엇을 하면 되나요?

몸통 속 근육을 세우는 운동과, 굳어 있는 엉덩이·허벅지 뒤 근육을 푸는
동작이 기본입니다. 걷기는 쉬는 간격을 정해 두고 나눠 걷습니다.

걷기를 아예 그만두면 오히려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줄어듭니다. 힘들 때까지 걷고
주저앉는 대신, 힘들어지기 전에 미리 앉아 쉬고 다시 걷는 방식이 낫습니다. 같은
30분을 걸어도 나눠 걸으면 총 거리가 늘어납니다.

어떤 동작이 맞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하고 나서 다리 저림이 더 심해지는 동작은
그 사람에게 맞지 않는 동작입니다.

이 판단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협착증에 어떤 운동이 가장 나은지를 견주어 확인한 자료를 저희는 갖고
있지 않습니다. 여기 적은 것은 이 병의 성질에서 나온 원칙입니다.

덧붙입니다. 걷는 거리가 빠르게 짧아지고 있거나, 다리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 조절이
어려우면 수술 상담이 먼저입니다. 운동으로 버틸 상황이 아닙니다.

환자분께 드리는 요약

  1. 운동으로 좁아진 통로가 넓어지지는 않습니다.
  2. 대신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늘리는 데에는 작용합니다.
  3.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은 통로를 더 좁힙니다.
  4. 힘들어지기 전에 미리 쉬고 다시 걷는 편이 총 거리가 늘어납니다.
  5. 다리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이 불편하면 수술 상담이 먼저입니다.

좁아진 정도와 걷는 능력에 따라 운동의 효과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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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김지훈 대표원장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계속 불편하신 분들을 봅니다. 배를 눌러 보는 복진과 혀를 살피는 설진, 맥을 짚는 맥진으로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확인한 것을 숫자로 남겨 다음 진료 때 비교합니다. 통증은 아픈 자리만 보지 않습니다. 발이 땅을 딛는 방식과 턱의 균형, 걸음걸이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치료 방향을 설명드릴 때는 어느 학술지의 어떤 연구인지 함께 말씀드립니다. 확인하실 수 있어야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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