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칼럼 허리디스크 · 척추관협착증
칼럼 2026년 8월 8일

하루 종일 앉아 계시는데 허리가 아플 때

김지훈
의료 감수 김지훈 대표원장

아래는 여러 분의 진료를 하나로 합쳐 다시 구성한 것입니다. 특정한 한
분의 이야기가 아니고,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모두 덜어 냈습니다.

어떤 상태로 오시나요?

하루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시다가 허리가 아프고 다리로 뻗치는
느낌까지 생겼다고 하십니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없는 처지라 더 답답해하십니다.

허리 이야기만 하러 오시지 않습니다. 새벽까지 못 주무시고, 배탈이 잦고, 감기가
잘 안 떨어진다는 말씀이 함께 나옵니다. 몸 전체가 지쳐 있는 상태로 오십니다.

왜 앉아 있는 것이 허리에 부담인가요?

오래 앉아 있으면 골반이 먼저 굳습니다. 골반이 움직이지 않으면
허리가 그 몫까지 대신 움직이게 되고, 그만큼 한 자리에 부담이 쌓입니다.

걷는 자세도 함께 봅니다. 엉덩이가 뒤로 빠진 채 걸으시면 체중이 척추 전체로
나뉘지 않고 허리 한 곳으로 몰립니다.

무엇을 보나요?

골반이 어느 쪽으로 밀려 있는지, 허리를 굽히고 펴는 동작에서 어디가
안 움직이는지를 봅니다. 배도 눌러 봅니다.

배를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래 긴장하신 분은 배에 가스가 차 있고 몸 전체가
뻣뻣합니다. 그 상태에서는 허리만 풀어도 금세 되돌아갑니다.

주무시는 시간과 드시는 시간도 여쭙니다. 잠이 모자라면 회복 자체가 더뎌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진료하나요?

추나로 밀려 있던 골반을 되돌리고, 허리를 붙잡아 주는 인대 주변에
약침을 놓아 안정감을 만듭니다.

몸이 지쳐 있는 분은 한약을 함께 씁니다. 열이 위로 몰려 있고 소화가 처져 있으면
그쪽부터 정리해야 허리 치료가 자리 잡습니다.

그리고 잔소리를 합니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몸을 펴시라는 것, 주무시는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시라는 것 — 이 둘이 진료실에서 하는 것만큼 큽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골반이 부드러워지면서 허리 긴장이 줄어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잠과
소화가 함께 나아지는 분이 많습니다.

허리 때문에 오셨는데 잠이 먼저 달라졌다고 하시면 이상하게 여기지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몸이 계속 켜져 있던 상태가 가라앉으면 여러 가지가 같이 움직입니다.

이 판단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지 못하는 동안에는 관리가 이어져야 합니다.
한 번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에 말씀드립니다.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이 끌리거나, 대소변을 보는 데 달라진 점이 있으면
저희에게 오시기 전에 정형외과·신경외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같은 증상이신 분께

  1. 오래 앉아 있으면 골반이 먼저 굳고, 허리가 그 몫까지 대신합니다.
  2. 허리만 보지 않고 걷는 자세와 배 상태를 함께 봅니다.
  3. 잠이 모자라면 회복이 더뎌집니다 — 주무시는 시간도 진료의 일부입니다.
  4. 한 시간에 한 번 일어나는 것이 진료실에서 하는 것만큼 큽니다.
  5. 다리 힘 빠짐·발 끌림·대소변 변화가 있으면 그쪽 진료가 먼저입니다.

원인이 여럿이라 같은 진료에도 경과가 분마다 다릅니다.

고민되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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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김지훈 대표원장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계속 불편하신 분들을 봅니다. 배를 눌러 보는 복진과 혀를 살피는 설진, 맥을 짚는 맥진으로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확인한 것을 숫자로 남겨 다음 진료 때 비교합니다. 통증은 아픈 자리만 보지 않습니다. 발이 땅을 딛는 방식과 턱의 균형, 걸음걸이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치료 방향을 설명드릴 때는 어느 학술지의 어떤 연구인지 함께 말씀드립니다. 확인하실 수 있어야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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