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한 번 앓으면 끝인가요? 같은 어깨엔 다시 잘 안 오지만 반대쪽은 알아 두세요
목차
한쪽 오십견이 겨우 풀려 가는데 반대쪽 어깨가 뻐근해지셨다면
30초 핵심요약
- 오십견 환자 223명을 평균 4.4년 추적한 연구에서 같은 어깨에 다시 온 경우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 하지만 5명 중 1명(20%)은 반대쪽 어깨에도 오십견을 겪었습니다.
- 반대쪽에 오는 건 혈당처럼 몸 전체의 조건이 함께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 반대쪽을 막는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그 대신 한 번 겪은 분은 초기 신호를 알아볼 수 있고, 처음 증상이 가벼울수록 경과가 좋았습니다.
- 신호가 오면 각도 재기, 아프지 않은 범위로 움직이기, 혈당 확인, 오십견이 맞는지 확인을 하세요.
이런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 "오른쪽이 이제 좀 올라가는데 왼쪽이 뻐근해요."
- "이거 다시 오나요?"
- "또 1년을 고생해야 하나 싶어 겁이 나요."
- "반대쪽은 미리 막을 방법이 없나요?"
오른쪽 어깨 오십견으로 1년 넘게 고생하다가 겨우 팔이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요즘 왼쪽 어깨가 뻐근합니다.
설마. 그 생각이 드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또 그 밤들을, 또 그 1년을 겪어야 하나. 이미 나으신 분들도 비슷하게 물으십니다. "이거 다시 오나요?"
오늘은 그 질문에 숫자로 답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드리면 같은 어깨에 다시 오는 일은 거의 없지만, 반대쪽 어깨에는 5명 중 1명꼴로 옵니다. 두 번째는 첫 번째보다 훨씬 잘 다룰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다시 오나요?
영국 옥스퍼드에서 오십견 환자 223명을, 증상이 시작된 뒤 평균 4.4년(길게는 20년) 추적한 연구가 있습니다. 숫자 두 개가 나왔습니다.
- 같은 어깨에 다시 온 경우: 0건. 한 번 앓고 나은 어깨는, 적어도 이 연구에서는 다시 굳지 않았습니다. 안심하셔도 되는 숫자입니다.
- 반대쪽 어깨에도 온 경우: 20%. 223명인데 연구된 어깨가 269개였던 이유입니다. 5명 중 1명이면 드문 일이 아닙니다.
겁낼 숫자가 아니라 알아 둘 숫자입니다.
정직하게 덧붙이면, 이 연구는 환자들이 나중에 설문으로 답한 거라 기억에 기댄 부분이 있고, 추적 기간에 치료받은 분들도 섞여 있습니다. 그래도 오십견의 장기 경과를 다룬 연구 가운데 규모가 큰 편이라 방향은 믿을 만합니다.
왜 반대쪽 어깨에 올까요?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싸는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두꺼워져 들러붙는 병입니다. 그런데 왜 어떤 사람에게만 생기는지, 왜 같은 사람의 양쪽 어깨에 오는지를 보면 어깨 하나보다 몸 전체의 조건이 관여한다는 게 보입니다.
위 연구에서도 환자의 16%는 당뇨가 있었습니다. 당뇨가 있으면 오십견이 생길 가능성이 약 5배라는 이야기는 어깨가 굳었는데 왜 혈당을 물어볼까요에 적었습니다. 혈당처럼 온몸에 작용하는 조건은 한쪽 어깨만 고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쪽에 왔던 분의 반대쪽에 또 오는 겁니다.
반대쪽이 걱정될 때 어깨와 함께 몸 전체를 살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대쪽 오십견은 막을 수 있나요?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확실한 예방법은 없습니다. 「이 운동을 하면 반대쪽은 안 온다」고 증명된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드릴 수 있는 건 예방의 약속 대신 더 잘 대응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에 두 번째 오십견의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한 번 겪은 분은 무엇이 다른가요?
초기 신호를 아십니다.
첫 오십견 때를 떠올려 보세요. 처음엔 어깨가 좀 뻐근한가 하는 정도였을 겁니다. 그러다 밤에 그쪽으로 돌아누우면 아프기 시작했고, 손을 뒤로 돌려 옷을 입기 어려워졌고,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팔이 한참 안 올라가는 상태였을 겁니다.
같은 추적 연구의 결론이 하나 더 있습니다. 처음 증상이 심했던 사람일수록 장기 경과가 나빴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심해지기 전에 잡을수록 경과가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오십견에서 여러분은 그 「심해지기 전」을 알아볼 수 있는 분입니다. 반대쪽 어깨가 뻐근해지고, 밤에 그쪽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고, 등 뒤로 손이 예전만큼 안 간다면 그게 신호입니다. 밤 통증 이야기는 밤에 어깨가 아파서 깬다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첫 번째 때처럼 몇 달을 기다리지 마세요.
반대쪽에 신호가 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첫째, 지금 각도를 재 두세요. 벽을 보고 서서 손가락으로 벽을 걸어 올라가 어디까지 닿는지, 등 뒤로 손을 돌려 엄지가 척추 어디까지 닿는지 적어 두세요. 그 기준값이 있어야 나빠지는 속도를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아프지 않은 범위에서 움직이세요. 첫 번째 때 배우셨을 겁니다. 아파도 참고 늘리지 말고 당기는 느낌까지만 움직입니다. 굳지 않게 살살 움직이는 게 이 시기의 목표입니다. 자세한 방법은 오십견 운동, 아파도 참고 늘려야 풀릴까요에 있습니다.
셋째, 혈당을 확인하세요. 당뇨가 있다면 최근 관리 상태를, 없다면 마지막 혈액검사가 언제였는지 살펴보세요. 양쪽에 오는 오십견은 몸 전체의 조건을 볼 이유가 됩니다.
넷째, 오십견이 맞는지 확인하세요. 반대쪽이 아프다고 꼭 오십견은 아닙니다. 남이 팔을 들어 주면 올라가는데 내 힘으로는 못 올린다면 힘줄 문제(회전근개 파열)일 수 있고, 저리고 힘이 빠지면 목에서 오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오십견인 줄 알았는데 아닐 수 있습니다). 첫 번째와 같은 병이라고 단정하기 전에 확인이 먼저입니다.
저희는 이렇게 진행합니다
첫째, 양쪽을 봅니다. 반대쪽 어깨가 오십견 초기가 맞는지, 다른 원인은 아닌지 진찰합니다. 필요하면 같은 건물 2층 영상의학과 협진으로 확인합니다. 양쪽 어깨의 각도를 모두 재서 기록하고, 혈액검사로 혈당을 포함한 몸 전체의 조건도 함께 봅니다.
둘째, 초기에 잡습니다. 아직 밤 통증이 심해지기 전이라면 침·약침으로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고, 아프지 않은 범위의 움직임을 지키는 운동을 처방해 굳는 폭을 줄입니다. 당뇨가 있다면 내과 진료와 함께 가며 예상 경과를 따로 잡습니다.
셋째, 각도로 확인합니다. 처음 잰 각도와 견줘 나빠지는 속도가 줄었는지, 돌아서기 시작했는지 정한 때마다 봅니다. 근거 없이 치료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달라집니다
첫 번째 오십견은 모르고 당했지만, 두 번째는 알고 맞이하는 것. 그래서 밤잠을 빼앗기는 시기를 짧게 지나가는 것.
저희가 목표로 하는 건 그겁니다.
경과는 초기 증상의 정도와 당뇨 같은 동반 조건, 대응 시점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오늘의 결론
한 번 나은 어깨는 거의 다시 굳지 않지만, 반대쪽은 5명 중 1명꼴로 옵니다. 신호가 오면 몇 달 기다리지 말고 초기에 확인하세요.
오늘 해 보실 일은 하나입니다. 첫 번째 오십견을 겪으셨다면 반대쪽 어깨의 지금 각도를 재 두세요. 벽에 손가락이 닿는 높이와 등 뒤로 엄지가 닿는 위치를 날짜와 함께요. 아무 일 없으면 기록으로만 남고, 신호가 오면 그 기록이 가장 빠른 출발점이 됩니다. 평일 저녁 8시 반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합니다.
이 추적 연구를 포함한 오십견의 경과와 치료 근거는 원장 칼럼 오십견은 저절로 낫는다는 말, 어디까지 사실인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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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Hand C, Clipsham K, Rees JL, Carr AJ. Long-term outcome of frozen shoulder. J Shoulder Elbow Surg. 2008;17(2):231-236. PMID: 17993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