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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목디스크 · 거북목

거북목이라서 아픈 걸까, 아파서 거북목이 될까

옆모습 사진을 찍어 보고 오십니다. 귀가 어깨보다 앞에 있으니 거북목이고, 그래서 아픈 것이라고요. 연구 15편을 모아 본 결과는 좀 더 조심스럽습니다. 성인은 연관이 있지만 청소년은 없었고, 자세가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아직 가리지 못했습니다. 근거가 더 분명한 쪽은 따로 있습니다.

김지훈 2026. 9. 22.
칼럼 역류성식도염 · 입냄새

약을 끊으면 다시 올라오는 신물

약을 먹으면 괜찮은데 끊으면 한두 주 만에 다시 올라옵니다. 여기에는 반동이라는 기전이 있습니다. 역류 증상이 전혀 없던 건강한 사람도 위산분비억제제를 8주 먹고 끊자 44%에서 신물과 가슴쓰림이 나타났습니다. 약을 임의로 끊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근거를 정리했습니다.

김지훈 2026. 9. 21.
칼럼 불면증 · 수면장애

야간 근무 몇 년째인데, 왜 아직도 적응이 안 될까요

밤새 일하고 아침에 퇴근합니다. 몸은 녹초인데 침대에 누우면 이상하게 잠이 얕습니다. 몇 년째 이러면서 드는 생각은 하나입니다. 남들은 적응한다던데 나는 왜 아직도 이러지. 생체시계를 연구해온 학자들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사람의 몸은 야간 근무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합니다.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입니다.

김지훈 2026. 9. 20.
칼럼 불면증 · 수면장애

혼자 수면제를 반으로 줄여본 밤, 왜 더 못 잤을까요

오늘은 반 알만 먹어볼까. 아니면 아예 안 먹고 버텨볼까. 그리고 그날 밤 평소보다 훨씬 심하게 뜬눈으로 밤을 새웁니다. 다음 날 아침 내리는 결론은 이것입니다. 역시 나는 약 없이는 못 자는 몸이구나. 그런데 그 밤은 몸이 고장 났다는 증거가 아니라, 약이 갑자기 빠질 때 나타나는 예측된 반응입니다.

김지훈 2026. 9. 18.
칼럼 불면증 · 수면장애

잠이 안 오면 침대에서 나오십시오

오늘은 꼭 일찍 자야지 하고 한 시간 일찍 눕습니다. 그런데 눈은 말똥말똥하고 시계만 봅니다. 불면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가장 흔하게 하는 노력이 더 오래 눕기인데, 불면증 치료가 가장 먼저 고치는 습관도 바로 이것입니다. 침대가 「잠 안 오는 장소」로 학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훈 2026. 9. 16.
칼럼 족저근막염 · 평발

아침 첫걸음이 가장 아프시다면

자고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뒤꿈치가 가장 아픈 것이 족저근막염의 특징입니다. 밤새 아문 자리가 아침 체중에 다시 당겨지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10개월 안에 좋아지지만 10명 중 1명은 오래갑니다. 근거가 가장 단단한 치료는 주사도 기계도 아닌, 발가락을 당겨 족저근막 자체를 늘리는 스트레칭입니다.

김지훈 2026. 9. 15.
칼럼 교통사고 후유증

목보호대, 언제까지 하고 있어야 하나요

사고 다음 날 오시는 분들 목에는 응급실에서 채워준 보호대가 그대로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이거 언제까지 하고 있어야 하느냐고.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드물게 답이 또렷합니다. 보호대를 하고 쉰 쪽이 더 나았던 시험은 없습니다.

김지훈 2026. 9. 14.
칼럼 교통사고 후유증

교통사고 후 3개월, 어떻게 보내느냐가 다릅니다

교통사고 회복에는 이상한 시간표가 있습니다. 회복의 대부분은 사고 후 첫 3개월 안에 일어나고, 그 뒤로는 회복 곡선이 눈에 띄게 완만해집니다. 겁을 드리려는 이야기가 아니라 배분의 문제입니다. 같은 노력이라면 첫 3개월에 쓰는 것이 효율이 가장 높습니다.

김지훈 2026. 9. 13.
칼럼 교통사고 후유증

교통사고 다음 날 더 아픈 이유, 꾀병이 아닙니다

어제 사고가 났습니다.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목이 안 돌아갑니다. 그러다 슬며시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하루 지나서 아프다고 하면 꾀병으로 보이려나. 그 생각부터 지우셔도 됩니다. 하루 이틀 뒤에 아파지는 것이 이 손상의 정상 순서입니다.

김지훈 2026. 9. 11.
칼럼 역류성식도염 · 입냄새

밥 먹으면 더부룩한 것과 빈속에 쓰린 것은 다릅니다

「소화가 안 돼요.」 이 말 안에는 사실 서로 다른 두 분이 계십니다. 밥만 먹으면 명치가 막힌 듯 더부룩한 분과, 오히려 빈속에 명치가 쓰린 분입니다. 두 분 다 내시경이 정상이라는 말을 들었고, 두 분 다 같은 생각을 합니다. 정상이라는데 왜 이러지.

김지훈 2026. 9. 8.
칼럼 오십견 · 어깨통증

오십견인 줄 알았는데 아닐 수 있습니다

어깨가 아프고 팔이 안 올라가면 흔히 오십견으로 여기시지만, 똑같아 보이는 어깨 문제가 적어도 셋입니다. 오십견은 굳은 것을 풀어야 하고 힘줄이 찢어진 것은 함부로 늘리면 안 돼서 치료가 반대로 갈 수도 있습니다. 남이 팔을 들어 줘도 안 올라가면 오십견, 들어 주면 올라가는데 혼자 못 들면 힘줄 쪽입니다. 다만 짐작일 뿐이라 확인은 진찰과 사진으로 합니다.

김지훈 2026. 9. 7.
칼럼 오십견 · 어깨통증

밤에 어깨가 아파서 깬다면

어깨 병은 밤에 더 아픕니다. 낮에는 참을 만해 병원을 미루게 하고 밤에는 잠을 부숩니다. 「놔두면 낫는다」는 말은 269개 어깨를 평균 4.4년 지켜본 연구에서 10명 중 4명에게 맞지 않았고, 처음에 심하게 아팠던 분일수록 오래갔습니다. 밤에 깰 정도면 기다리라는 신호가 아니라 시작하라는 신호입니다. 다만 힘줄이 찢어진 것이면 치료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김지훈 2026. 9. 6.